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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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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동부후원회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죠”
2007년 김해·밀양·양산지역 아동 더 가까이 만나고 돕기 위해 발족
중증장애인시설 봉사·나눔 활동

  • 기사입력 : 2019-10-16 0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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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들을 지켜보면 우리 미래가 참 밝구나 싶어요. 아이들이 훌륭히 자라는 모습에 정말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손병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경남동부후원회장의 말이다. 경남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는 공동으로 경남도민과 함께 도내 나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주인공으로 지역사회 많은 아동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손병철 회장을 만났다.

    그는 김해 건설자재업체 (주)대동하이텍의 회장이면서, 십수년간 김해와 밀양, 양산지역의 어려운 아동을 지원하는 후원회를 이끌며 그 회원들과 함께 아동을 위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중증장애인 시설 한사랑마을 봉사활동./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경남동부후원회/
    지난 1월 24일 중증장애인 시설 한사랑마을 봉사활동./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경남동부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활동을 같이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4년 재단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한 여아를 1년 정도 돌보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를 계기로 경남후원회에 들어가 활동을 하게 됐다. 이후 2007년 연고지인 김해와 밀양, 양산지역 아동들을 더 가까이서 만나고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경남동부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

    지인 몇 명과 지역사회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알음알음 만나 후원회를 창립하고 나눔활동을 시작했다. 후원회의 현재 회원은 21명으로 서로서로 모르는 사람이 모여 지금은 다들 호형호제하며 지낸다. 자신의 것을 남에게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사람들과 같이하고 있다.

    2017년 11월 11일 초록우산 나눔음악회 ‘사랑하나 더’ 행사.
    2017년 11월 11일 초록우산 나눔음악회 ‘사랑하나 더’ 행사.

    △경남동부후원회의 활동은?

    경남동부후원회는 김해, 밀양, 양산지역 아동을 위한 후원자 모임이다. 후원회에선 아동을 위한 후원을 하고 다른 후원자 모집 활동을 한다. 또 아동들의 정서적, 사회적 멘토가 되어주는 활동을 한다. 개인으로 수억원씩 후원금을 내더라도 지역사회 어려운 아동들을 모두 돕지를 못한다. 그런데 모이면 큰 힘이 된다. 아동들에 일시적 후원은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정기적 후원처럼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물질적으로 얼마씩 후원을 해주는 것만으론 양육시설 아동이라든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동들 마음속 빈 곳을 채워주진 못한다. 그래서 마음을 풍족하게 채워주기 위한 노력을 같이한다. 매년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봉사를 시작으로, 후원자와 결연아동 등이 모여 1박2일을 함께하는 캠핑을 열거나 아동들을 위한 해외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아동 양육시설 도서지원 행사를 하고, 김치를 함께 담그고 나눈다.

    특히 재단 후원회론 최초로 지난 2008년 지역 아동 후원금 지원을 위한 ‘해바라기 콘서트’를 가진 것을 계기로 해마다 꾸준히 후원자 배가를 위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2008년 402명, 2012년 504명, 2013년 1357명, 2014년 824명, 2017년 2246명 등 5000명가량 후원자를 모집했다.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의 결실이라 말하고 싶다.

    올해는 이달 20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초록우산 ‘당신이 희망입니다’ 나눔음악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더 많은 후원자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오랜 세월 아동을 돕고 있다. 변화가 있다면?

    아동을 경제적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을 감싸 안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아동은 상대가 후원자라도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더 자주 만나고 함께 캠핑을 가고 외국도 다니며 정을 쌓는다.

    아동들을 지켜보다 보니 다 큰 성인이 된 이들도 많다. 학교에서 공부 1등을 했다거나 대학에 수석 입학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고, 공부를 못하더라도 꼭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장한 아동들도 있다. 다 커서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도 다른 아동을 돕기 위해 나서기도 한다. 다 내 자식처럼 보람을 느낀다.

    시대가 변해 자라나는 아동들의 욕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도 변화를 주며 계속 맞춰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정기 후원자 모집이 중요하다.

    손병철 회장
    손병철 회장

    △후원을 생각하고 있는 개인·단체에 조언을 한다면?

    남을 돕는 것이 좋지만, 선뜻 나서기 힘든 사람이 있다. 이 경우 내가 후원할 수 있는 액수가 한 달 1만원이라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한다. 그런데 1000원이든 1만원이든 용기를 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할 때가 어렵지, 한 번 시작하면 계속 이어가게 된다. 그만큼 보람이 있어서다. 처음 시작을 해서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모이면 대박이 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동들이 꼭 잘 됐으면 하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이 누구나 살기 좋은 세상이라 믿는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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