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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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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선정, 시민 열망 통했다

산림청 동부면 구천리 일대 대상지 적정평가
유치 서명운동 펼친 거제시민들 일제히 환영

  • 기사입력 : 2019-10-22 15: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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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가 산림청의 국립 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거제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22일 경남도와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산림청의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현장평가에서 거제시 구천리 일대가 전남 완도와 공동으로 대상지 적정 평가를 받았다.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를 위해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거제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장소인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계곡./거제시/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장소인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계곡./거제시/

    그동안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경남도와 거제시뿐만 아니라 거제시민들도 범시민 추진협의회를 꾸려 서명전과 홍보전을 벌이며 측면지원하는 등 시민들의 유치열망이 높았다.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거제시민의 65%에 달하는 16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을 정도다. 당초 예상했던 4만명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거제시발전연합회 김수원 회장은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단체회원 600여명이 생업도 미뤄가며 시민 홍보전과 서명운동을 벌였다”며 “서명에 참여해준 시민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 놀랬다. 이런 시민들의 열망이 이번 대상지 선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거제시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어려운 상황을 저도 개방에 이어 난대수목원까지 유치돼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발전연합회 박은기 부회장은 “최근 조선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피부로 와닿지는 않고 있다. 9시만 돼도 거제 시내가 불이 꺼져 어두운 실정”이라며 “이번 국립난대수목원 거제유치를 계기로 지역 경기가 살아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옥만호 주민자치위원회 부회장은 “이번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는 행정과 시민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한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에 지역 업체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해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제시도 시민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거제시청 김규승 녹지과장은 “동부면 구천리 일대는 480여 종의 난대림 식생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원시림으로 대상지 200㏊가 국유림과 시유림으로 당장 사업추진이 가능한 곳”이라며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았던 점도 구천리가 국립 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된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는 거제시뿐만 아니라 경남도도 전 역량을 모아 유치전을 벌였다.

    박성재 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림청 현장, 서류평가에 있어 유치배경, 대상지 적합성, 사업파급효과 등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평가단의 마음을 움직여 대상지 선정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며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로 앞으로 거제가 난대식물 자원연구를 위한 전초기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된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300ha는 연평균 기온 14.3℃이며 2월 평균기온이 3.7℃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띠는 곳이다. 거제시는 이번 난대수목원 지정은 47년만의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 개방과 더불어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4조163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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