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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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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청년 도의원, 의회의 미래를 열다- 박문철(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19-11-26 20: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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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 아침, 모 방송국 라디오 프로 ‘훈이의 레이더’에서 의회의 일상과 법안, 각종 위원회의 활동을 알리는 그는 아직 이십 대의 청년이다. 김해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보사 기자로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대선후보와의 인터뷰를 하던 중 당시 봉하마을 김경수 사업본부장과의 인연은 그를 2012년 대선을 시작으로 2016년 총선이후 국회보좌진, 도당 청년위원장 활동 후 2018년 20대의 청년 비례로 경남도의회에 입성하게 한다.

    필자는 그의 대학생활과 이후의 행적을 통해 슬픔으로 만들어진 분노와 극복이라는 쉽지 않은 명제를 약관의 나이에 올곧은 자기 삶의 일부분으로 녹여낸 것에 주목해 본다. 2013년 야스쿠니 신사에서 시위 중 끌려나오며 현실에서의 그의 지위와 한계에 대한 고민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평화나비 서포터스를 만들며 다시 상황탈피를 이끌어낸다.

    치열하게 부딪히고 깨어지고 극복하며 일군 청년의 삶, 오늘을 사는 청년에게 보내는 훈이의 레이더는 어디를 향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까? 신상훈 의원과 함께 청년의회의 미래를 여는 장종하 의원, 역사학도인 그는 사회복지사로 5년여를 현장을 누비며 정치인으로의 미래를 예비해왔다. 반세기 동안 한 번도 공략하지 못한 보수의 아성 함안, 그의 땀과 헌신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32세 최연소 지역구 도의원에 당선된다. 그는 의회 내에서 예의바른 의원의 전형에 가깝다.

    필시 이것은 본인의 사회복지사 현장 경험에서 기인하는 체득화된 행동양식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예의바름과 겸양의 미덕은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찾기 힘든 자기희생이 아닐까? 늘 한결같은 그의 어색한 미소 속에서 느끼는 자제와 배려는 의회에서 느끼는 젊음의 향기로 품품 쏟아져 나온다.

    동료의원이면서 항상 존중받는 이상한 마성은 그들의 열정과 패기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너지나 다름없을 것이다. 청년 도의원이 여는 의회의 미래, 가슴 설레는 미래의 희망을 동시대의 젊은 청춘들에게 그들은 온몸으로 호소하며 외치고 있다.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라고.

    박문철(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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