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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엄마, 그녀가 미소 짓는 이유- 하성자(김해시의원)

  • 기사입력 : 2019-12-01 2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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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흩날리는 은행잎으로 하여 바쁜 걸음을 멈추었다. ‘춤추는’이라고 썼다가 ‘흩날리는’이라고 바꿨다. 흩날리는 저들에게 덜 미안하고 싶어서다. 생존, 절실한 어느 목소리, 흩날리는 어떤 표정을 가로수처럼 스쳐 온 한 해는 아니었을까. 웬만한 인생사와 사회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의원으로서 후회부터 앞서는 12월이다.

    젊은이들의 생애 가치관 변화와 더불어 형성된 사회적 심리에 기인한 출생자 수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결혼을 꺼리거나 출산을 부담스러워 하는 그들이 가진 이유들을 저 낙엽처럼 떨궈버릴 수는 없을까? 바야흐로 사회심리의 나목에 출산정책을 위한 새 움을 틔워야 할 때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김해시는 첫째아 출생시 출산장려금 50만원, 셋째아 이상은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의 출산장려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김해시 출생자 수는 2014년 5345명, 2018년 3495명, 2019년의 경우 9월 말 기준 2736명이니, 작년 대비 올해 추산 신생아 출생이 약 500명 감소했다. 여타 도시와 비교해 김해시 출생자 수가 적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감소 추세가 걱정스럽다.

    다자녀 가정이 흔치 않았던 그때처럼, 이 시대에 아이 넷을 둔 다둥이 엄마, 그녀를 만났다.

    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령 아이 넷이 동시에 “엄마” 하고 안기려 들 때 누구부터 안아줘야 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의 곤혹스러움, 그런 경험들을 공유했다.

    한편으로 부부공동육아 문화가 보편화된 시대적 온기를 받는 그녀가 은근히 부러웠다.

    청년들이 결혼도 꺼리고 아이 하나 낳기도 꺼린다는데 다자녀 이야기라니, 웬 뚱딴지냐고 할 수도 있겠다.

    생존, 그 절실한 누군가에게 다둥이 엄마, 그녀가 쳇바퀴 삶 속에서 늘 미소 짓는 이유를 소문내려는 의도다.

    흩날리는 그들에게 새로운 심리적 동기가 유발돼 결혼과 출산을 쾌히 선택하게 될 때를 기다리면서, 획기적인 출산기반 구축 또한 정부 차원에서 각별히 추진될 것을 기대해 본다.

    하성자(김해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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