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창원시의회, 법원 옆 공용주차타워 반대한 이유는

“창원 공영주차장, 확보율 낮은 지역부터 조성해야”
시의회 기획행정위 예비심사서 부결
민주주의 전당 등 나머지 16건은 통과

  • 기사입력 : 2019-12-02 21:10:27
  •   
  •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복합공영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창원시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이 창원시의회 상임위 예비심사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손태화)는 2일 회의를 열고 총 17건의 창원시 2020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했다. 이날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창원시 소유 부지를 활용한 계획안이 심사 대상으로 상정됐고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8·29일 이틀에 걸쳐 심사대상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이날 부결된 사파동 복합공영주차타워 건립 계획안은 사파동 64-2번지 일원에 사업비 79억8800만원(국비 34억3400만원, 도비 1억7200만원, 시비 43억8200만원)을 들여 부지면적 3969㎡, 지상 2층 규모 건물을 지어 건강생활지원센터와 주차시설(330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원시는 성산구 사파동 주택밀집지역에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소생활권 중심의 건강생활지원센터를 건립해 지역보건의료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창원시내 타 지역에도 주차관련 민원이 많은 상황에서 창원지방법원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법원 인근 시유지에 주차건물을 짓는 데 공감하지 못했다.

    주철우(무소속, 팔룡·명곡) 의원은 “대표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창원지방법원이 스스로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한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창원시가 나서 주차장을 확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창원시 교통물류과는 창원시민들이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방향으로 주차장 조성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영희(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도 “현재 창원시에는 주차시설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 많다. 팔룡동, 반송동, 진해 웅동 등 일부 지역은 주차장 확보율이 10%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창원지방법원 인근 부지에 주차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이 지역은 야간 주차확보율이 30%대를 웃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주차공간을 유료화한 이후에 수요를 파악하고 조성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사파동 복합공영주차타워 건립 계획을 제외한 나머지 16개의 안건은 예비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은 마산합포구 월포동 1-2번지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사업부지 내 부지면적 9002㎡ 연면적 8300㎡ 지상 3층규모 건물에 전시실, 수장고, 민주도서관, 다목적강당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비 121억원, 도비 54억원, 시비 121억원이 투입된다. 창원시는 민주주의 전당 건립 예정지인 해양수산부 소유 토지를 창원시 소유 토지·건물과 교환할 계획이다. 국가나 다른 지자체와 토지를 교환할 때는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진해 연구자유지역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성산구 상남동 창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건립, 마산회원구 석전동 아이행복센터 건립 등 공유재산 관리계획도 상임위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지혜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