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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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의 인간 삶을 시어로

창원 전석철 시인, 첫 시집 ‘추방의 공간’ 펴내

  • 기사입력 : 2019-12-03 0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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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창원문인협회 감사로 있는 전석철 시인이 첫 시집 ‘추방의 공간’(도서출판 경남)을 펴냈다.

    전석철 시인이 지난 2000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한 후 그동안 문예지 등에 발표했던 작품 190여 편을 묶어 19년 만에 시집을 낸 것이다.


    ‘눈에 묻은// 긴 잠의 찌꺼기를 뜯어내면 / 사방 의식의 회색 터널을 통과 중인/ 내 넋의 머리카락을 만나게 된다/ 넋이여, 너는 앉은뱅이/ 근육 옭아맨 상처의 흔적은 싸구려 훈장일지라도/ 재활의 꿈을 꾸어야 해/ 분명한 것은 내가 어느 외계에서/ 추방당해 수감되고 있다는 것인데 우습게도/ 나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추방의 공간 중에서)

    수술을 막 끝낸 환자의 무의식의 세계를 다룬 이 작품처럼 시인의 작품들은 병원 체험을 시화한 작품이 많다. 지역에선 다소 이색적인 소재의 작품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시인이 30여 년간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주변에서 직접 체험한 것들을 시로 형상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인이 보여주는 시선은 갓 태어난 생명에서부터 수많은 생명의 정상적 피돌기로 발전하는 모습에 도달한다. 그런가하면 백혈병 등 병을 앓는 안타까운 모습을 그려내는 등 정상적이지 못한 생명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한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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