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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우려되는 마산로봇랜드

  • 기사입력 : 2019-12-08 2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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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산업의 테스트베드를 목표로 추진된 마산로봇랜드가 개장 3개월이 되도록 정상 궤도를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될 위기를 맞고 있다. 마산로봇랜드(주)의 채무불이행으로 대주단에서 경남도와 민간사업자가 체결한 사업실시협약 해지 요구로 로봇랜드 2단계 사업 무산 위기에다 입장객도 당초 목표치보다 턱없이 적어 재정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다 테마파크 운영 경험이 없는 신생법인이 로봇랜드 운영을 맡아 논란이 되고 있다. 관리감독청인 경남도와 창원시가 적극 개입해 재정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마산로봇랜드의 당초 입장객 예측치는 연간 190만~350만명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50만명으로 분석했으나 경남도가 부동산개발업체에게 맡긴 조사에서는 190만명이었다. 그런데 지난 9월 7일 개장 이후 11월 17일까지 입장객은 10만1000여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다간 연간 60만명을 넘기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마산로봇랜드의 흥행부진은 개장 연기로 여름휴가 특수를 놓친 것이 한몫을 했지만 운영사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계획대로 서울랜드가 운영을 맡지 않고 놀이시설 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서울랜드서비스가 맡아 운영 미숙으로 인한 사고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제는 경남로봇재단이 서울랜드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하면서도 운영위탁권을 취소하려다 서울랜드가 보증채무와 건설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줬다는 것이다. 실시협약에 따르면 로봇랜드(테마파크) 운영에서 적자가 발생해도 최소수익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서울랜드서비스가 운영 중단을 볼모로 지자체를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서울랜드서비스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그 피해는 혈세 낭비로 돌아오게 된다. 3700억원 이상 투입된 마산로봇랜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음에도 경남로봇재단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서울랜드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다. 마산로봇랜드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로봇산업 육성은커녕 테마파크마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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