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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주재즈페스티벌 찾은 재즈 보컬 나윤선

“진주시민 기립박수에 에너지 얻어… 관객 수준·공연 모두 만족”

  • 기사입력 : 2019-12-08 2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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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7일 진주는 재즈의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3일 동안 나윤선, 심수봉, 샘김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라틴재즈의 쿠바 더쿠반골든클럽, 이탈리아 포온식스밴드, 러시아 볼레사밴드 등 해외 뮤지션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유로재즈부터 남미재즈까지 음악 장르가 늘어난 데다 좀처럼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뮤지션들로 라인업이 꾸려져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뮤지션들 가운데 첫날 무대에 오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을 만나 지역에서 열린 재즈 페스티벌의 의미와 공연 소감을 들어봤다.

    지난 5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진주 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 재즈가수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진주 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 재즈가수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보컬리스트 가운데 최초다.

    △한 등급 아래인 ‘슈발리에장’을 받은 지 꼭 10년 만인데, 무엇보다 프랑스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줬다는 점이 정말 고맙다. 소감이라기보다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카메라 울렁증이 심해 TV에 거의 나가지 않다가 최근에 수상과 관련해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뒤 한국에서도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생겼다. 감사하지만 아직 어색하기도 하다.

    -지역은 아직 재즈가 다소 생소하다. 재즈를 더 쉽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사실 재즈를 처음 배울 때 3년 정도 노래를 배워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역사도 깊고, 전통이 단단해서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음악이 아니었다. 어렵게 느끼기보다는 음악이 갖고 있는 정서를 이해하고 말 그대로 즐기면 된다. 매년 100회 가까이 재즈 무대에 오르는 저도 매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어 계속 기대를 하게 된다. 그게 재즈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진주 재즈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했는데, 공연은 어땠나.

    △진주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관객 수준과 공연 모두 만족했다. 특히 오랜만에 기타(울프 바케니우스)와 듀오로 공연했는데 기립 박수로 화답을 해주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관객을 만나고 그들에게 더 큰 에너지를 얻는 것이 뮤지션의 일상인데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진주 재즈페스티벌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재즈 축제로 더욱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축제에 참가해 관객들에게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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