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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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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범죄예방환경 도시조성사업’ 본격 추진

2022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34억원 투입
18개 시군 공중화장실 비상벨 252곳 설치
지능형 폐쇄회로 CCTV도 113곳 설치 계획

  • 기사입력 : 2019-12-10 0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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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16년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에 잡힌 범인 김모(당시 34)씨는 “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해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랬다”고 답했다.

    #2. 지난 9월에는 경기도 일산동구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괴한이 별다른 말도 없이 30대 여성을 마구 때린 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여성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등 공중화장실에서 여성 등 약자를 겨냥한 ‘묻지마식’ 범행이 잇따르자 경남도가 범죄예방을 위해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환경 도시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는 여성, 어린이 등 치안약자 보호와 범죄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해 2022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총 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도내 18개 시·군에 공중화장실 비상벨 252곳, 지능형 CCTV 113 곳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첫 사업으로 9일 김해시 삼정동의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공중화장실 비상벨은 폭력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화장실 내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건물외벽에 설치된 경광등이 점멸된다. 동시에 음성 경고방송으로 위급상황을 알리고 경찰 112상황실에 즉시 연결된다. 또한 블랙박스 상시녹화 기능도 있어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도내 시군에서 운용 중인 폐쇄회로 TV(CCTV)는 지능형이 아닌 일반형으로 관제요원이 모니터를 계속 주시해야하는 불편과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부터 지능형 폐쇄회로 TV를 도입해 관제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대호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날로 지능화 되고 흉폭해지고 있다”며 “도는 공중화장실 비상벨, 지능형 폐쇄회로 TV 설치 등 첨단시스템 구축과 경찰과의 공조체계를 통해 도민들의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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