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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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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 팔도유람] 화천산천어축제

魚~ 魚~ '낚았다' 펄떡펄떡 제철 손맛
'빠졌다' 쫄깃쫄깃 환상 입맛
'즐겼다' 두근두근 청춘 낭만

  • 기사입력 : 2019-12-27 0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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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이 잡은 산천어를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이 잡은 산천어를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겨울축제의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이 지난 12월 21일 선등거리 점등식을 신호탄으로 활짝 열렸다. 밤낮으로 즐거움이 샘솟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 또 어떤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지 미리 들여다봤다.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4일 개막해 1월 26일까지 23일간 이어진다.

    ◇댄스 뮤직 존(Dance Music Zone)’오픈= 화천 겨울축제 시즌 개막을 알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이 지난 21일 화천읍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밤부터 화천의 밤거리는 거대한 클럽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역 주민들이 1년간 만들어 온 2만7000여 개의 산천어등, 수십만 개의 눈꽃같은 LED가 이 일대를 마치 홍대클럽을 방불케 하는 D·M·Z(Dance Music Zone)로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 화천읍 내 서화산 광장에 위치한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이날부터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산천어 축제장 일대 불 밝힌 선등거리.
    산천어 축제장 일대 불 밝힌 선등거리.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외국인 관광객.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외국인 관광객.

    ◇화천의 뜨거운 밤= 화천산천어축제가 세심하게 준비하는 분야가 바로 ‘밤문화(?)’다. 반나절 즐기고 가는 축제가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화천군의 치열한 고민이 스며들어 있다. 지역경제 기여도 제고와 관광객의 즐거움은 매년 화천산천어축제 시 가장 먼저 고려되는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등거리 페스티벌 ‘차 없는 거리’ 이벤트가 개막일인 1월 4일을 비롯해 축제 폐막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총 7회 진행된다.

    또 장날인 1월 8일, 13일, 18일, 23일에는 마켓데이 행사, 주중 총 12회에 걸쳐 유튜브 생방송 등 ‘라이브 화천’이 열린다.

    ◇‘계곡의 여왕’ 산천어와의 조우= 화천산천어축제에 마련되는 60여 종의 프로그램 중 메인 프로그램은 역시 산천어 체험이다. 두께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추위를 추위로 물리치는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올해도 역시 숙박 관광객에게 평일 주·야간, 주말 야간 얼음낚시 무료입장 서비스가 시행된다.

    화천에서 숙박할 경우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운이 좋아 밤낚시에서 그날의 최대어를 낚으면 협찬사들이 매일 제공하는 금반지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된다.

    ◇넘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무려 8700각(870㎥)의 얼음이 투입됐다. 엄청난 양의 얼음 덩어리들은 중국 하얼빈에서 온 빙등 기술자들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화려한 LED 조명을 품은 조각품으로 재탄생했다.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수원 화성, 임금행차 행렬, 적벽대전 등이 장엄한 얼음조각으로 재현됐다.

    축제장에서는 낚시뿐 아니라 총연장 100m에 달하는 눈썰매, 축제장 상공을 가로지르는 집라인, 버블슈트 체험 등 이벤트가 넘쳐난다. 봅슬레이 체험은 올해 훨씬 더 거대한 규모로 관광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2층 건물 높이의 얼곰이성과 100여m에 걸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눈 조각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모티브로 했다.

    ◇핀란드 ‘리얼 산타’ 등장= 지난해 화천을 방문했던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다시 찾는다. 산타 일행은 축제가 정점에 오른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화천어린이도서관, 축제장 일대, 선등거리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축제장에 산타우체국 이동점도 운영한다. 산타우체국에서는 핀란드 산타에게 엽서쓰기 체험과 기념품 구입 등을 할 수 있으며 포토존도 운영된다. 화려한 LED 조명으로 장식될 이동 우체국은 평일 및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금~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총상금 2000만원대 ‘창작썰매 콘테스트’=화천산천어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대한민국 창작썰매 콘테스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으로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예의 그랑프리 상금이 1000만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총상금 규모 역시 2170만원으로, 그동안 콘테스트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내년 1월 1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콘테스트는 내년 1월 18일 오후 얼음낚시터 앞 얼곰이성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팀만 30m 구간에서 개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는 일반부, 학생부로 나눠 마련된다. 통합 그랑프리 1개 팀에게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일반부 1위 300만원, 학생부 1위 200만원 등 모두 15개 팀에 상금과 상품권이 주어진다.

    강원일보 장기영 기자·사진= 강원일보


    /인터뷰/ 최문순 화천군수

    “경제 파급효과 1000억원,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다”

    ◇화천산천어축제가 2019년까지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화천산천어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은.

    “2003년 1회 축제 당시 23억원이던 직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2018년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축제 때 발행되는 농촌사랑상품권과 화천사랑상품권은 현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상인과 농업인들의 소득을 보장해준다. 축제 기간 직·간접 고용효과는 3000여명에 가깝다.

    국내 최북단 군사도시인 화천군은 이제 화천산천어축제를 통해 교과서에까지 지역축제의 성공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각종 규제로 화천지역엔 공장이나 기업 등이 많지 않지만 산천어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굴뚝 없는 공장’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글로벌 축제를 표방하는 산천어축제는 외국인 손님맞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대비해 지난 1년 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쳤다. 타이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은 물론 베트남까지 발로 뛰며 축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2017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외국인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쉼터를 깔끔하게 재정비하고,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자유여행가(F. I. T)를 위해 서울 홍대와 명동, 동대문을 경유하는 셔틀버스 2개 노선을 운영한다.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던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육성축제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있다. 이에 걸맞은 최고의 서비스와 재미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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