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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공룡의 세계로

깨어난다 ‘공룡의 꿈’ 펼쳐진다 ‘미지의 세계’

  • 기사입력 : 2020-01-16 2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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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옛날에는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녔다는데 그 많던 공룡들은 발자국만 남기고 어디로 떠난 걸까.

    6600만년 전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거나 화산이 폭발해 멸종됐다는 공룡이 지금 우리 지역 고성과 진주에 수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혹 그들이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

    겨울이 가기 전 아이들과 손을 잡고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수천만년 전의 공룡의 세계로 떠나보자.


    ☞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새 발자국의 천국= 지난 2019년 13월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주 충무공동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진주 혁신도시 조성공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2500여 개의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2011년 천연기념물 제534호로 지정됐다.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외에도 세계 최초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알 수 있는 보행행렬이 2개나 발견됐고, 앞발에 물갈퀴가 뚜렷하게 찍힌 발자국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무엇보다 진주 도심에 위치해 가벼운 산책 겸 들러도 되는 장점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하늘을 나는 익룡이 반긴다. 크게 1전시실인 ‘진주화석관’과 2전시실인 ‘익룡화석관’으로 나뉘어 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입구.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입구.
    원상호 학예사가 진주의룡박물관에 설치된 익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상호 학예사가 진주의룡박물관에 설치된 익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전시실인 진주화석관에는 진주 혁신도시 조성 중 발견된 1억1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익룡과 공룡, 새, 포유류의 발자국이 전시돼 있다. 전 세계에 오직 3개밖에 없는 도마뱀 발자국 표본이 발견됐는데, 이곳에 보존된 화석은 2010년 7월 2번째 발견된 것으로 도마뱀이 지나간 흔적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고, 불과 1㎝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의 발자국도 있다.

    현미경으로 보면 닭발처럼 오돌토돌한 피부 표면이 보이는 발자국도 볼 수 있다.

    새 발자국은 3개의 발가락 자국을 남기는데 수각류 공룡들은 2개의 발에 각각 3개의 발가락으로 걸어 다니다 새로 진화돼 조류가 됐다. 발톱 자국이 뚜렷하게 남겨진 2개의 거북 발자국 화석도 찾아 볼 수 있다.

    사람 손과 비교한 공룡 발자국.
    사람 손과 비교한 공룡 발자국.

    전시만 보면 재미가 없을까봐 제2전시실 입구에는 게임으로 즐기는 지구 역사란 코너도 벽면에 설치해 잠시 쉬어가게 하고 있다. 2전시실인 ‘익룡화석관’에 들어서면 천장에 듕가리프테루스라는 이름을 가진 익룡의 뼈대가 마치 날고 있는 것처럼 맞이하고 있다.

    전시 장소마다 나무 퍼즐도 설치해 새들의 발자국 화석 모형을 맞춰볼 수 있도록 해 심심하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4개의 앞발과 뒷발자국이 새 발자국과 함께 남아 있는데 새가 개구리를 잡아 먹기 위해 돌아다녔고, 개구리의 점프 능력도 알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다.

    전시실에 그려진 공룡 그림.
    전시실에 그려진 공룡 그림.

    지난 2009년부터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의 화석발굴 장면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발굴하고 보존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2층 영상관에는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에나’가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에나, 날아오르다’ 등이 상영돼 한반도의 화석에 대해 쉽게 알아보도록 하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영상관 옆 아이들의 쉼터에서 대형 창문을 통해 이곳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많은 화석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놓치지 말고 봐야 한다.

    새들의 발자국은 정말 자세하게 보고 설명을 들어야 알 수 있을 만한 작은 흔적이어서 이를 찾고 보존하는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 고성 공룡박물관

    ◆공룡이 살아 있다= 경남 고성은 공룡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고, 한반도에도 공룡 화석이 곳곳에 있지만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고성이기 때문이다.

    어딜 가도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올해로 5번째 열리는 고성 공룡엑스포도 이미지를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성군은 1983년 하이면 상족암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고 2004년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한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아기자기하다면 고성공룡박물관은 실제 크기의 거대한 공룡 모형과 대형 화석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끈다.

    고성공룡박물관 입구.
    고성공룡박물관 입구.
    고성공룡박물관 공룡공원에 있는 공룡 모형.
    고성공룡박물관 공룡공원에 있는 공룡 모형.

    고성공룡박물관은 부지만 무려 7400㎡에 달한다. 노약자나 아이들을 위해 입구에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돼 있고, 34m 높이의 공룡탑이 위용을 보인다.

    이곳은 부지가 넓고 시설물이 많아 미리 코스를 정하고 가면 원활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른 걸음으로 주차장-공룡탑-공룡공원-상족암-공룡발자국 탐방로-경남도청소년수련원-산책로-출렁다리-공룡탑을 돌아오면 30분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박물관 전시실은 많은 시간을 들여야 볼 만한 시설들이 가득하다.

    제 1전시실에는 티라노사우라스, 이구아나돈 등의 공룡 골격과 오비랩터류, 안항구에라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실물 크기로 서 있어 압도를 한다. 2층 전시실에는 고성의 지층과 공룡발자국, 발자국으로 보는 공룡의 생태, 공룡의 보행렬 등이 소개돼 있다.

    고성 하이면 제전마을에 있는 용각류와 조각류의 사진을 통해 공룡의 걸음걸이를 살펴 볼 수 있다. 중앙홀에는 중생대 아시아에 살았던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거대한 전신골격과 하늘을 지배한 익룡이 발길을 잡는다.

    3전시실에는 백악기 공룡인 파키케팔로사우르스와 트라케라톱스 등이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여 생동감을 주고, 인간과 공룡의 동행이란 이름으로 트릭 아트실도 마련해 공룡에 입체감을 입혀 실제 공룡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하고 있다. 공룡시대의 다양한 화석들을 모아 놓은 화석전시실에는 고대 지구에 살았던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고성공룡박물관 내 트릭아트.
    고성공룡박물관 내 트릭아트.
    고성공룡박물관 전시실 내 공룡 머리뼈.
    고성공룡박물관 전시실 내 공룡 머리뼈.

    전시실을 나왔다면 티라노체험장에서 공룡을 소재로 한 치즈와 피자, 쿠키 등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고, 야외 박물관 격인 공룡공원에서 실제처럼 만들어 놓은 20여 점의 공룡 조형물을 보면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설치했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편백숲도 마련했고, 초식동물 트리케라톱스를 찾는 미로공원도 가볼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상족암(床足岩)이다.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곳으로 수직 절벽이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고, 쌍족(雙足) 혹은 쌍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글·사진= 이현근 기자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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