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사설] 설연휴 ‘우한 폐렴’ 차단에 총력전 펴야 한다

  • 기사입력 : 2020-01-22 20:19:05
  •   
  •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우한(武漢) 폐렴’의 방어선이 뚫렸다. 중국 후베이(湖北) 우한시(市)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은 지난달 말 처음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된 후 22일까지 9명이 사망했다. 2002~2003년에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유사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가족 간 감염인 제3단계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제4단계로 들어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격리 중이다. 우한 폐렴은 이미 사람 간 전염이 시작돼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어 전 세계에 경고음이 켜진 상태다.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한국, 일본, 태국, 대만, 미국 등으로 이미 침투됐다.

    경남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특히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 기간에 지역별로 철저한 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일주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 13만명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23~27일 5일간 인천공항을 통해 총 103만9000여명이 해외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기간에 김해공항을 통해 중국, 동남아 등을 오가는 국내외 관광객도 상당수에 이른다. 김해공항검역소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중국 내 다른 노선 등을 경유해 입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역에 총력전을 펴야 한다.

    다른 어느 때보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관계당국이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 종전의 명절 연휴보다 더 많은 위험요소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우한 폐렴 확산 저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중국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고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우한 폐렴에 감염돼 많은 인파와 접촉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도내 시군은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 개인들도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