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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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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한자가 그렇다

■ 하루에 한 번, 파자시

  • 기사입력 : 2020-02-07 0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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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사천의 문학동인지 마루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한자어 활용서 ‘하루에 한 번, 파자시’를 내놓았다.

    한자는 획수가 많으면 복잡해 보여 배우기를 꺼리게 된다. 하지만 획수가 많은 한자일수록 파자(破字)하면 쉽게 배울 수 있다. 파자는 한자를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행동’이란 단어에서 다닐 行(행)의 경우 조금 걸을 척( )과 걸름거리며 걸을 착()이 모여 형성했다는 것을 볼 때 매우 느리고 조심스러운 걸음을 뜻한다. 움직일 동(動)은 무거울 중(重)에서 힘 력(力)을 붙였다. 무겁다는 중은 천리를 걷는 발걸음으로 매우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무거움에 힘을 가하니 비로소 움직임이라 불렀다. 행동은 행함에 느리고 태산을 준동시킬 만큼의 무게를 가진 단어다. 책 속의 파자는 ‘說文解字(설문해자)’를 근거로 작성했다.

    책에 소개된 한자는 시인이 SNS를 통해 꾸준히 연재한 ‘매일 아침 하나는 파자’ 중에 일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를 우선해서 골라 실었다. 또한 始編(시편)은 본격적인 파자에 앞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4개의 꼭지로 구성했다. 日編(일편)부터 土編(토편)까지 각각 26개의 꼭지로 되어 있어 요일별로 하루에 한 꼭지씩 읽으면 6개월이면 다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한자를 들여다보니 우리가 쓰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되고 단어의 깊은 맛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말로 사용하고 있는 한자의 낱말을 살펴 한자가 친숙하게 느껴지면 좋겠다”고 출판 소감을 전했다.

    안채영 지음, 달아출판사 펴냄, 303쪽, 1만1000원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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