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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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취임 6개월 맞은 정형식 경남KOTRA지원단장

“경남 내수기업, ‘수출기업’으로 변신 도울 것”
해외시장 조사부터 바이어 발굴·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 지원
미중 무역분쟁·日 수출규제·코로나19 리스크 등으로 역할 부각

  • 기사입력 : 2020-02-27 0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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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84개국에 129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는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창출을 선도하는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경남KOTRA지원단은 지난 2017년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3층에 문을 열었다. 국내 지원단 중 비교적 늦게 출범한 경남KOTRA지원단은 경남도내 수출기업과 지자체에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남KOTRA지원단은 KOTRA의 기본적인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경남의 산업 구조에 맞는 수출 기업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특화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정형식 단장을 비롯한 직원 6명과 수출전문위원 13명 등으로 구성돼 도내 수출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지사화 사업,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시장 조사, 수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최근 도내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슈를 비롯해 돌발 리스크로 나타난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경남KOTRA지원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형식(58) 단장에게 경남KOTRA지원단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장기적인 지원 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정형식 경남KOTRA지원단장이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3층 사무실에서 도내 수출 기업 지원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정형식 경남KOTRA지원단장이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3층 사무실에서 도내 수출 기업 지원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 단장 취임 6개월이 지났다.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중공업 중심지역인 경남에 부임해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과 외자유치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저는 1988년 KOTRA에 입사해 국내에서는 주로 서비스산업과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분야의 국제화에 노력해왔다. 또한 싱가포르, 프라하, 밴쿠버 무역관 등에서 해외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지원과 외자 유치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경남 소재 많은 기업들이 급격한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내수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KOTRA와 함께 점차 수출기업으로 변모하고, 성공사례를 창출해 나가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향후 도내 내수 기업이 수출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 경남KOTRA지원단의 중점 추진 사항은?

    △KOTRA는 기업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관이다. 경남 기업은 높은 수준의 제품을 가졌지만, 마케팅이 다소 부족하다. 경남KOTRA지원단은 경남도, 창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수출 유관기관과 협력해 경남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라는 초기 단계부터 바이어 발굴, 성약까지 해 주는 것이 지원단의 핵심적인 역할이다. 먼저 경남의 핵심 산업인 방산, 항공, 조선, 자동차 등 4개 산업분야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점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내수기업 신규수출기업화 사업,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를 비롯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지사화 사업,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경남도와 창원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각 3조원과 2조원의 투자 유치 목표를 세웠다. 경남지원단도 미래차, 수소경제, 바이오 등 미래산업분야의 외국인투자유치 및 국내 유턴기업 유치에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창원은 입지 조건이 매우 좋다. 중국이라는 배후시장, 일본이라는 전통 시장이 있고 동남아까지 연결되는 중심에 있다. 이 같은 이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 구체적인 수출 기업 지원은 어떤 것이 있나?

    △올해 주요 사업으로 먼저 각 분야별 18개 해외무역사절단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3월에는 카타르 선사와 조선사를 경남에 초청해 조선해양플랜트 상담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경남소재부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경남의 주력산업인 소재부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경남 기업이 직접 직원을 해외에 파견해 해외 마케팅을 원할 경우 디트로이트, 상하이, 프랑크푸르트 등 해외무역관 내 GP(Global Partner)센터 입주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의 수출역량에 따른 단계별 수출마케팅을 연중 제공한다.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기업에는 수출전문위원을 배정하고, 해외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까지 수출입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남지원단은 경남 글로벌 비즈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매 분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주제별 설명회를 개최해 기업 간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정형식 경남KOTRA지원단장이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3층 사무실에서 도내 수출 기업 지원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정형식 경남KOTRA지원단장이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3층 사무실에서 도내 수출 기업 지원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있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도내 많은 기업들이 큰 영향 없이 슬기롭게 극복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일본 수출규제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입 대체선 발굴, CP기업 활용 지원, 기업애로 모니터링, 수출규제 관련 등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지역 바이어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대일 수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도내 수출 기업 상황은?

    △경남은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다.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경남KOTRA 지원단도 경제·산업 관련 유관기관 합동으로 수출피해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시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KOTRA에서는 별도 비상 대책반을 설치해 일일 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국의 동향, 바이어·투자가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지자체와 기업 등에 정보를 공유한다. 무역은 페이스 투 페이스가 중요하지만 현재 감염병 특성상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무역관을 통해 화상 회의와 온라인 매칭을 강화할 예정이다.

    - 경남 수출기업의 대표적인 고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기계부품, 자동차부품 산업 등 경남 기업의 어려움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 지원단 고객 중 내수부진 위기를 수출 기회로 생각하고 해외 진출에 새롭게 눈뜬 기업들이 많다. KOTRA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은 대부분 ‘어느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잘 팔리는지’, ‘어디에서 바이어가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다. 또 무역 분쟁, FTA 관세, 전염성 질병 등 변화무쌍한 세계시장 변화 등 대외요소 관리의 어려움도 손꼽힌다.

    - 경남 등 지자체, 외국인 투자 유치 활발하다. KOTRA가 하는 일은?

    △KOTRA는 우리나라의 수출진흥과 해외투자유치가 양대 목표다. KOTRA 내 ‘Invest KOREA’라는 국가투자 유치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상담과 민원사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한국에 새롭게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눈높이를 고려해 외국인 투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초기 투자 컨설팅부터 투자이행 관련 행정업무 처리, 투자 완료 후 한국 정착에 필요한 생활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계 84개국에 129개 해외 무역관은 KOTRA만의 차별화된 자산이다. 이를 활용해 경남 기업에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마케팅 등을 지원하겠다. 수출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 수출에 애로사항이 있는 기업은 경남KOTRA지원단을 적극적으로 찾아주시길 바란다. 사랑방처럼 찾아오셔서 편하게 차를 마시며 고민도 나누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정형식 단장은

    1987년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입사했다.

    2008년 아시아대양주본부(싱가포르) 부본부장을 거쳐, 감사실 검사역, 프라하 무역관장, 건설플랜트프로젝트총괄팀장, 서비스산업팀장, 밴쿠버무역관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 8월 경남KOTRA지원단장으로 부임했다.

    2010년 부패방지유공 권익위원장상을 받았고, 2017년 외국인투자유치유공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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