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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지역 교통사고 감소추세에 빨간불- 박상권(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안전관리처장)

  • 기사입력 : 2020-02-27 20: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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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은 올해 1월 한 달 동안 교통사고로 27명이 사망했고, 전년도 1월에 사망한 19명보다 8명이나 급증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날이 적고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인해 (특히 1t 포터, 이륜차)운전자와 (고령)보행자의 방심과 법규위반 등이 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정한다.

    경남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추세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계속돼 24일 오전 현재 45명으로 전년도 동기간 사망자 31명에 비해 14명이 증가한 결과, 과거 사망자 감소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경남지역은 관계기관이 협력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2013년 465명, 2014년 403명, 2015년 390명, 2016년 360명, 2017년 329명, 2018년 320명, 2019년 282명으로 매년 감소시키는 성과는 괄목한 만하다.

    그러나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목표는 (전국 2867명) 경남이 238명으로 1월 목표 16명 대비 27명으로 11명이 증가해 감소 추세에 빨간불이 커졌다.

    최근 정부의 교통안전정책, 교육홍보 및 단속 강화, 시민들의 의식변화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 2019년 3351명(잠정치)으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정부의 제8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수 목표와 실적을 비교해봐도 2018년 3723명(실적 3781명), 2019년 3286명(실적 3351명)은 목표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노력한 결실이 보인다.

    문제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자동차 등록대수가 2400만대를 넘어선 2020년 2867명, 2021년 2443명, 2020년 2000명으로 매년 400여명 이상 더 줄여야 하는 목표인 만큼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라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란 (증자가 말한)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가족들의 고통 등을 생각하면 사망자 감소 목표 달성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복지국가로 나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경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감소 목표와 목표달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고령)보행자, 이륜차 및 화물차 (고령)운전자를 우선대상으로 교육·홍보·계도·단속은 물론 사고 다발지점 시설 개선 등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지자체, 경찰, 전문 유관기관, 운수단체, 시민단체 등의 지속적인 협력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교통안전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단 한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더 줄일 수 있고 사회에 공헌하는 가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아 교통법규 준수 등으로 교통문화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상권(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안전관리처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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