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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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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신천지 8355명 전수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질본서 통보된 명단 따라 각 시·군이 전화로 증상여부 파악
경찰도 신속대응팀 꾸려 소재 확인 요청 오면 조사에 나서

  • 기사입력 : 2020-02-28 16: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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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18개 시군별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27일 1차로 신도 97%를 조사한데 이어 28일에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28일 오전 기준 아직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신도는 200여명이고, 조사했으나 응답하지 않은 인원은 61명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지난 27일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전화로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지난 27일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전화로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왜 조사하나= 28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는 2022명이고, 이 중 감염경로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인 환자는 840명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만 놓고 보면 확진자 47명 중 신천지 관련이 21명으로 44.7%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교인에 대한 감염여부 파악을 위해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어떻게 조사하나= 경남도는 27일 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한 경남 교인 8617명 명단을 받았고, 이를 시군에 내려 보내 조사하고 있다. 우선 시군별로 교인에게 전화해 증상여부를 포함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현재 8617명 중 8355명을 조사했고, 창원시 131명과 거제시 131명 등 262명은 조사 중이다. 조사 불응자(연락이 되지 않은 경우)는 61명이다.

    증상 의심자는 68명으로 파악됐다. 그 중 47명은 기존 관리대상자였고, 신규로 확인된 21명은 자가격리 조치 및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79개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와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된 가운데 지난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천지 마산교회 입구에 강제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경남신문DB/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79개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와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된 가운데 지난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천지 마산교회 입구에 강제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경남신문DB/

    ◇경찰 조사는= 현재 경남지방경찰청은 23개 경찰서별로 1급서는 20명, 2급서는 15명, 3급서는 10명 수준의 '신속대응팀'을 조직했고, 시군별로 소재확인 요청이 오는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

    경찰 조사는 일단 소재확인이 우선이다. 통보받은 주소지로 직접 확인하거나 필요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위치추적을 비롯한 통신수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우선은 소재 확인이고, 보건당국이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신도와 보건당국을 연결하는 역할"이라며 "대규모 인력이 준비 중인 상황이고 명단이 오는 즉시 소재 확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체조사와 540명 차이= 앞서 경남도가 시군을 통해 지역 신천지교회에서 확보한 교인과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명단은 540명이 차이가 난다. 시군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도가 파악한 인원이 540명 많다.

    이에 대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성년자와 타시도와 시군 전출자, 교육생과 출결 제외자 등이 질병관리본부 명단에서 제외돼 도가 파악한 명단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전수조사가 끝나면 이 부분은 면밀하게 한 번 더 확인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1일 진주시 상대동의 신천지 교회가 있는 한 건물에서 보건소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경남신문DB/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1일 진주시 상대동의 신천지 교회가 있는 한 건물에서 보건소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경남신문DB/

    ◇신도 수 축소 의혹= 이처럼 지자체가 자체 파악한 신도수와 차이가 나면서 신천지교회 측이 신도수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신천지 측인 교육생과 일반신도 등 총 9만8000여명의 신도명단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추가 제출했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교육생 명단 1872명 명단을 28일 오전 확보했고, 시군에 배포해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추가 확진자 나올까= 아직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와 함께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김경수 지사는 "특히 대구는 신천지대구교회 예배를 본 사람들 전수조사 결과가 내일까지 반영될 것이고, 경남도도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고 유증상자 검사가 이뤄지면 감염경로가 확인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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