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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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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록으로 본 경남FC 레전드 (5) 최다출전·원클럽맨

7년간 164경기… 최영준, 최고 ‘성실맨’
우주성, 수비수로 160경기 소화
김도엽은 스트라이커로 145경기

  • 기사입력 : 2020-04-23 2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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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의 바람은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존재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1983년 K리그 원년부터 현재까지 출전선수명단에 한 번이라도 등록된 선수는 총 5038명이다. 한 번도 뛰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마감한 경우도 허다하다. 확실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선수간 주전경쟁에서 밀려 출장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상대선수와 몸싸움이 불가피한 축구경기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거나 오직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것은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실력, 운까지 따르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는 어렵고 의미 있는 기록이다.

    ◇최다출장은 성실맨 ‘최영준’= K리그에서 최다 출장기록은 골키퍼 김병지가 세운 706경기다. 이동국이 537경기로 2위, 최은성이 532경기로 3위, 김기동이 501경기로 4위다. 현역가운데서는 성남으로 이적한 골키퍼 김영광이 495경기를 뛰어 500경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남FC 최다 출장 1위 최영준./경남신문 DB/
    경남FC 최다 출장 1위 최영준./경남신문 DB/

    경남은 전북으로 이적했다가 포항에 임대된 최영준이 세운 164경기가 최다 출장기록이다. 경남은 K리그에서 14번째 창단하면서 최다 출장기록은 전체 K리그 기록과는 거리가 있다. 최영준은 2011년 고향인 경남에 입단해 2015~2016년 시즌 군문제로 안산에서 뛴 2년을 제외하고 2018시즌까지 7년간 꾸준하게 출장했다. 데뷔초기 투박한 경기 스타일로 실수가 많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과 자신감이 쌓인 데다 축구 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는 성실성까지 겸비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최영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엄청난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압박하고 공격전환에도 힘을 실어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 팬들이 세계적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프랑스·첼시)와 비교해 ‘한국의 캉테’라고 불렸다. 더 큰 성장을 위해 2019년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경남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위는 160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우주성이다. 2014년 경남에서 데뷔해 매년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남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발목 부상 등 여러 차례 부상을 딛고 꾸준하게 팀의 중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3위는 145경기를 뛴 김도엽이다. 2010년 경남에서 데뷔해 신인으로 23경기를 뛰며 7득점2도움을 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며 외국인 스트라이커와 경쟁을 벌였다. 당초 김인한으로 활약했지만 김도엽으로 개명까지하며 축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원클럽맨으로 남을듯했던 김도엽은 2018년 제주로 이적하면서 경남과 작별했다. 4위는 김병지로 134경기에 출전했다. 5위는 129경기 출전한 수비수 박지수다. 2015년 경남에 입단해 2018년까지 단 4년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뛰며 세운 기록이다.

    경남FC 최다 출장 2위김도엽./경남신문 DB/
    경남FC 최다 출장 2위 우주성./경남신문 DB/
    경남FC 최다 출장3위 김도엽./경남신문 DB/
    경남FC 최다 출장3위 김도엽./경남신문 DB/

    6위는 103경기를 뛴 강민혁과 서상민, 배기종이다. 2006년 경남에 데뷔했다가 2007년 고향인 제주 이적하면서 경남과 인연이 끊어졌지만 2012년 복귀해 2013년까지 3시즌을 뛰었다. 2012시즌에는 무려 41경기에 출장한 기록이 있다. 고질적인 무릅부상 등으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경남을 떠났다. 서상민은 2008년 드래프트 1순위로 경남에 입단해 개막전에서 2골을 넣는 등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며 신인이지만 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경남에서 4시즌을 뛰고 2012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배기종은 뛰어난 기량으로 대전, 수원, 제주에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2016년 32살의 나이에 당시 2부에 있던 경남으로 이적했다. 배기종에서 경남의 이적은 축구선수로서 새 전환점이 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조커로 출전해 기대에 부응하는 극장 골을 넣으며 ‘최신기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9위는 100경기에 출장한 미드필더 김영우다. 2007년 경남에서 데뷔해 2011시즌까지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9득점 11도움을 기록했다. 10위는 95경기에 출전한 정다훤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을 뛰면서 경남의 윙백으로 활약했다. 성실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선수들간 유대가 뛰어나 2011년 이적하자마자 주장이 됐다. 당시 22세8개월로 경남FC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기록됐다. 정다훤은 현재 충남아산 소속이자 한국프로축구협회 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경남의 최고 원클럽맨은 우주성= 경남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원클럽맨은 최영준이 164경기로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우주성이 2014년 경남에 입단해 6시즌 동안160경기를 뛴 현존하는 원클럽맨의 선두다. 다음으로 2014년 입단해 지금까지 뛰고 있는 골키퍼 손정현으로 84경기에 출전했다.

    한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K리그 역대 최고 원클럽맨은 1992년 데뷔 후 2004년까지 13년간 성남에서 모두 401경기에 출장하여 99골 68도움을 올린 신태용과 1990년 울산에서 데뷔해 2003년까지 371경기를 뛰었고 110득점 54도움을 기록한 김현석이다. 현역 선수중에는 대표적인 ‘원클럽맨’은 포항에서 358경기를 뛰고 있는 김광석과 전북에서 331경기를 뛰고 있는 최철순, 서울에서 317경기에 나온 고요한이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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