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1일 (토)
전체메뉴

집콕에 휘는 자세, 중심 잡아야 바로선다

■ 슬기로운 척추건강생활
노인층 척추압박골절 약해진 뼈 주 원인
전문의 진단·치료로 골다공증 개선 필요

  • 기사입력 : 2020-04-26 21:08:48
  •   
  • 코로나 포비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활동반경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커지며 우리의 삶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건강, 특히 척추건강은 더욱 신경을 써야할 부분들이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실내낙상과 척추건강에 대해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콕, 척추는 안전한가

    낙상이라 하면 겨울철 빙판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거의 없을 것 같은 가정 내에서 안전사고 중 절반에 해당되는 사고가 바로 낙상사고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65세 이상 노년층 안전사고가 2만 건을 넘었으며, 전체 안전사고 중 8.4%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주택이 63.4%로 절반을 넘었으며, 주로 침실과 방이 18.5%, 이어 화장실, 욕실 순이었다. 미끄러짐, 넘어짐으로 인한 낙상사고가 56.4%로 가장 많았으며, 골절 피해가 26.8%로 가장 높았다.

    뼈가 약한 노년층의 경우 고관절이 골절되면 보행이 힘들고 심할 경우 폐렴, 욕창, 패혈증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주로 받는 요추와 흉추에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다친 부위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골절이 진행되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골절로 인한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면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 같은 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기침이나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더 심해진다.


    지압박 골절의 진단은 MRI로 확인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안정가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인공뼈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로, 피부 절개를 않고 국소마취 후 특수주사바늘을 이용해 시술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부위의 척추 뼈에 동시에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20분 정도로 짧고, 부작용도 적어 고령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대부분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약해진 뼈가 주된 원인이므로 먼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골다공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진행 속도를 완만하게 늦출 수 있다. 또 물기가 많은 화장실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매트 설치, 변기와 욕조 옆에는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손잡이 설치, 가전 기구 전선정리 등 생활 속 낙상 예방도 함께 필요하다.

    ◇코로나, 우리아이 척추건강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다. 온라인으로 학업을 이어가는 아이들, 재택 근무하는 부모, 우리 모두가 공부부터 휴식까지 대부분 시간을 스마트 기기나 컴퓨터, TV와 함께하는 요즘이다. 온라인 학업을 시작한 아이들을 화면에 들어갈듯 집중하다가 처음의 바른 자세는 서서히 흐트러진다. 장시간 앉은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생활습관이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대는 골격의 성장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유연한 상태라 측만증은 흔히 발생할 수가 있다. 이때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데, 이유는 남학생들에 비해 여학생들이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척추측만증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병원을 가기 전에도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아이를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서 있는 자세에서 비대칭이 보이거나,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좌우 등 높이가 다를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채 뒤에서 보면 한 쪽 등이 더 튀어나와 있는 경우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경우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을 경우 △걸음걸이가 팔자걸음이나 안장걸음을 보이는 경우 등이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측만증은 특별한 통증이 없고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에는 큰 불편이 없어 치료를 미루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척추측만증은 예방이 최고의 백신이다.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선 생활습관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생활 속에서 굳어진 나쁜 자세를 교정하며 운동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X-ray 검사에서 옆으로 휜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는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며, 20~40도 사이일 경우 보조기, 40도 이상 넘어갈 경우 나사못고정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10세를 전후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는 주기적으로 아이의 척추건강을 살피고, 검사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척추가 좋아하는 바른 자세

    - 온라인 학습이나 재택근무 시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 등받이가 있는 식탁·책상에 앉도록 하자. 양반다리로 바닥에 앉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이 된다.

    - 허리는 되도록 등받이에 최대한 붙이며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하며 무릎은 90도 각도로 세운다.

    - 컴퓨터의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아래 있을 경우는 목에 부담이 되므로 모니터 높이는 수평이 되도록 해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 책상에 앉아 있는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준다.

    - 1시간 공부 후, 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이나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동작은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체의 큰 부위별로 몇 개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쉬었다가 조금씩 범위를 넓히며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김경범 대표원장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오복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