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면서 코로나19로 실시간 중계에 갈증을 느낀 미국 시청자들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명칭 등 여러 동질감을 느낀데다 승승장구하는 NC에 점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NC가 KBO 팀 중 미국팬들의 ‘최애’ 팀이 되면서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개막전부터 NC는 주목을 끌었다. NC와 삼성전에서 모창민의 배트 플립(타자가 홈런 등을 때린 뒤 방망이를 던지는 동작)은 미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 영상은 미국 내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 12일 KT와 경기에서 무릎쏴 자세로 솔로 홈런을 치고 있는 박석민./NC다이노스/지난 12일 NC와 KT 위즈전에서는 박석민의 끝내기 솔로 홈런 ‘무릎쏴’ 장면에 미국이 열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박석민의 홈런 장면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이다. 공교롭게도 미국 ESPN 중계가 있을 때마다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극적인 동점 홈런은 미국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NC가 1군에 승격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2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뛴다면 7시즌 자격 요건을 채운다.
ESPN 중계진 또한 나성범이 올 시즌을 끝으로 MLB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해 현지 팬들의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리그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는 NC는 미국 팬들의 선호도 1위 팀으로 떠올랐다. 최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TR)에서 KBO리그와 대만프로야구 팀 선호도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NC가 18.5%로 롯데(13.3%)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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