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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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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활성화 대책 시급한 경남도립공원

  • 기사입력 : 2020-05-25 2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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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지도와 명소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는 도·시군의 홍보리플렛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또 전국의 주요 축제현장을 직접 찾아 리플렛을 나눠주며 자기 고장의 축제장이나 관광지로 올 것을 권유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뿐인가. 국제공항, 국제여객터미널, 서울·부산·대전 등 대도시의 주요 장소에 대형 간판을 내걸거나 차량에 동영상으로 명소를 소개하는 등 치열한 홍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국내 방문객은 물론 심지어 동남아지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립공원 만큼은 예외다. 전국 30여곳의 도립공원 가운데 도내에는 양산 가지산도립공원과 고성 연화산도립공원 등 두 곳이 있다. 가지산도립공원의 연간 방문객은 2016년 854만명에서 2018년 327만명으로 무려 60% 이상 급감했고, 연화산도립공원의 경우 최근 3년동안 연간 평균 방문객이 17만여명에 불과해 전국 도립공원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도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도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공원 내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스토리텔링 개발 용역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국민여가캠핑장, 경관폭포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와 매우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경남도립공원은 왜 이렇게 전락했을까. 먼저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립공원 관리에 지원되는 도비는 연간 4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재정이 열악한 시·군이 관리를 떠맡고 있다. 무슨 일이든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립공원의 관리·발전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경남도립공원관리위원회’는 최근 5년간 단 한번 회의를 가지는 데 그쳤다. 한심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게다가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역 주민이 위원회에 한 명도 없어 방문객을 늘릴 아이디어가 나올 리 없다. 경남도 또는 해당 시·군에 도립공원 담당부서를 만들거나 관련 부서에 담당자를 지정한 후 위원회를 내실 있게 구성해 활성화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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