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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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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공적]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삶 잊지 않겠습니다

  • 기사입력 : 2020-06-10 0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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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열씨
    이도열씨

    ▲장한 용사- 이도열씨(사천시 정동면)

    사고로 상이 5급 판정에도 만기제대

    상이군경회 사천지회장 맡아 헌신

    이도열(76·사천시 정동면)씨는 1967년 3월 육군에 입대해 강원도 야전공병단 수송연대 보병병과와 수송병과로 군생활을 했다. 제대특명을 받아 인수인계를 하던 과정에 원인 불명의 차량 50여대 폭발 사고에 휩싸여 왼쪽 눈이 실명되고, 오른손 엄지와 약지 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상이 5급 판정을 받아 의병제대가 가능했지만 임무를 끝까지 마친다는 의지로 4개월 더 복무해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사회로 나와서도 불편한 몸을 이겨내며 1972년 충무우체국 공무원 고용직에 채용된 이후 방호원으로 32년간 직장생활을 마쳤으며, 아내와 슬하에 세 딸을 두고 모범적인 가정을 꾸렸다. 2005~2019년 대한민국상이군경회사천지회장을 맡아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복지를 드높였다.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의 통합 충혼탑 건립사업에 기여하고 구 노산공원의 충혼탑과 위패 재정비, 사천호국공원의 봉안각 재건축, 보훈단체 사무실 조성 등에 큰 역할을 했다. 보훈가족 예우와 지원을 위한 사천시 조례 제정에 힘쓰고 어려운 보훈가족들을 위해 각 기업들과 협약을 통해 생필품과 주거환경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왔다.


    이유희씨
    이유희씨

    ▲장한 유족- 이유희씨(창원시 성산구)

    공비토벌 부친 전사 후 유복자로 출생

    전몰군경 유족 권리 회복·복지에 힘써

    이유희(71·창원시 성산구)씨는 1950년 7월 5일 사천 용현면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고 이용규씨는 1949년 사천 와룡산 지구에서 공비토벌 중 전사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 인문계 고교를 나와 직장생활을 했고 또 자영업을 하며 가정을 일궈 두 아들을 키웠다.

    그의 모친 고 최순분씨는 제9회 경남보훈대상에서 장한 미망인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그는 모친이 아플 때 6년간 집에서 극진히 모시고 생전 뜻을 이어받아 전몰군경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씨는 2011년 2월부터 전몰군경유족회 창원시지회장과 2017년 9월부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창원시 자문위원을 맡아 전몰군경 유족회원의 권리 회복과 복지 향상에 노력해 왔다. 그는 사비로 전몰군경 유자녀회에 성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창원시 조례 제·개정을 통한 유자녀와 유족회원들의 참전·보훈 등 명예수당 지급에 기여했다. 이씨는 2011년부터 호국영령 합동 위령제 추진위원장을 9차례 맡았으며 매월 충혼탑의 참배식을 주관하고 시설관리와 순찰,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등 나라사랑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장환금씨
    장환금씨

    ▲장한 미망인- 장환금씨(밀양시 내이동)

    6·25전쟁때 부상 남편 1983년 사망 후

    홀로 4남매 양육·시부모 28년간 부양

    장환금(83·밀양시 내이동)씨의 남편은 6·25전쟁 당시 입대해 육군 하사로 복무 중 강원도 금화지구에서 포탄을 맞아 양 다리를 비롯해 온몸에 부상을 입고 제대한 후 병상에서 생활을 하다가 1983년 사망했다. 미망인이 된 장씨는 홀몸으로 시부모님을 28년간 부양했고, 특히 시아버지가 5년간 중풍으로 병석에 누워있는 동안 극진히 봉양했다.

    또 시어머니는 3년간 천식과 치매를 겪으며 의식마저 여의치 않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역경 속에서도 장씨는 자녀들에게 어머니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4남매의 생계와 교육을 위해 갖은 일을 하며 자식들을 지역사회의 인재로 키워내 그들 또한 국가유공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장씨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회원들의 숙원사업인 보훈회관 건립 모금운동에 앞장섰으며, 고령으로 다리가 허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매월 충혼탑 주변 정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조둘남씨
    조둘남씨

    ▲장한 아내- 조둘남씨(진주시 문산면)

    상이군경 남편과 소외 이웃돕기 한뜻

    목욕·무료급식소 봉사 활동 등 귀감

    조둘남(69·진주시 문산면)씨는 1952년 통영시 한산면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후 대구로 올라간 뒤 직물공장에 취직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을 보살폈다. 숙모로부터 소개받아 만난 남편 박동욱(상이군경)씨는 한쪽 팔 신경 마비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성실한 마음 하나만을 보고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두게 됐다.

    남편은 농사만으로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주경야독해 철도청 공무원으로 합격했다.

    몸이 여의치 않았던 남편은 명예퇴직 후 중화요리집을 개업해 장사를 해오던 중 오토바이 추락사고를 당하며 시련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은 남편은 복지원에 취직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데 뜻을 두게 됐고, 조씨는 간병인 생활을 하며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조씨는 역경 속에서도 16년간 매주 2차례씩 진주시립복지원에서 목욕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매월 무료급식소 급식보조 봉사와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에도 남편과 함께 참여하는 등 주변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성호씨
    박성호씨

    ▲특별 보훈- 박성호씨(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남전 파병… 유공자 복지증진 앞장

    2006년부터 안보사진 전시회 등 참여

    박성호(73·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씨는 1969년 4월 월남전에 파병돼 이듬해 4월 귀국한 월남전 참전유공자다. 그는 2006년부터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에 입회에 마산지회 사무차장, 경남도지부 총무부장, 기동봉사대원을 지냈으며, 현재 (사)베트남참전기념사업회 경남도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참전유공자 관련 법률 개정 건의 등 참전유공자의 권익과 복지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08년 마산참전기념탑 준공 이후 매달 기념탑 주변의 환경정비 활동을 하고 실내외 전시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오는 등 현충시설이 올바른 역사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후세에 베트남 참전의 의미와 전쟁으로 인한 피해 등을 알리고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2006년부터 올해까지 36회 이상의 고엽제 및 안보사진 전시회 활동에 참여하는 등 안보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그는 또 2012년부터 베트남결혼이주여성가정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마산시장 표창과 법무부장관 표창을 각각 2회씩 수상하고 경남도지사 표창, 국가보훈처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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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석무씨

    ▲특별 보훈- 안석무씨(함안군 가야읍)

    한국전쟁 당시 피의능선 전투 참전

    6·25참전명예수당 조례 제정에 기여

    안석무(91·함안군 가야읍) 씨는 1950년 9월 26일 입대해 1957년 4월 20일 육군중사로 제대했다.

    그는 군복무를 하면서 1951년 8~9월 양구지역 피의능선 전투에 참전했으며, 1998년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경남 함안군지회에 입회, 감사와 부지회장, 지회장, 경남도지부 운영위원 등 임원직을 맡으며 참전자의 복지증진과 어려운 회원을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섰다.

    그는 특히 2010년 당시 6·25참전명예수당 조례 제정에 기여해 참전자들이 수당 3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수당을 꾸준히 올려 올해부터 13만원까지 인상해 지역 참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2016년 참전기념비 건립추진위원장으로 추대돼 국비 포함 5억31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함안면에 6·25참전기념비를 건립하는데 기여했다. 또 2005년부터 명절마다 6·25참전 독거노인, 생활이 어려운 회원 5명에게 쌀 10㎏ 등을 지원하는 등 참전자 복지증진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복지부장관 표창, 국가보훈처장 표창, 경남도지사 표창,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회장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재경·도영진·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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