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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이 뭐기에… 김해, 함안도 갈등

  • 기사입력 : 2020-07-01 20: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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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의회 부의장 선거 ‘잡음’

    김해시의회가 후반기 부의장 선거 결과를 놓고 잡음이 일면서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시의회
    김해시의회./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해 갑·을 당원협의회는 1일 김해시의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민주당은 지난 25일 제8대 김해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했다”며 “민주당의 민의를 거스른 오만방자한 공작 정치는 여야 상생과 협치, 상호 존중정신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독재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통합당 몫의 부의장 후보로 민주적 절차에 의회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부결시킨 민주당의 만행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면서 “이 모든 파행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적시하며, 오늘부터 후반기 모든 의회 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인사차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민주당)은 “시의원 각자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부의장을 선출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해시의회는 23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15명, 미래통합당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25일 무기명 비밀투표 의장단 선거에서 통합당이 당론으로 추천한 엄정 의원이 아닌 김한호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함안군의회 의장 선거 ‘무효표’ 논란

    1일 오전 치러진 함안군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투표용지 기표 위치의 논란으로 당선자를 결정짓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함안군의회
    함안군의회

    배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광섭 미래통합당 의원이 의장 선거 후보로 나섰다. 1, 2차 선거에 이어 결선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5대 5의 결과가 나와 나이가 많은 배 의원(3선)의 당선이 확정적이었다. 후보자의 득표수가 같은 경우 연장자를 의장으로 선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관맹 미래통합당 의원이 “배재성 의원에게 투표한 용지 5장이 1, 2차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모두 사각의 빈 공간에서 특정 위치에 인주가 몰려서 찍혀있어 무효표”라고 주장하자 김정선 임시의장이 이를 받아들여 당선자 발표를 미루고 정회를 선포했다.

    이 의원은 “무기명 투표에서는 비밀투표를 보장하도록 돼 있고, 그렇지 않으면 무효표로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사전 모의대로 실행한 듯이 똑같은 위치에 기표되었다는 것은 공개된 표로 보아야 하기에 무효”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금효 의원은 “사각의 빈 칸에서 어느 위치에 인주를 찍든, 선을 넘어 기표만 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선 임시의장은 “사태의 전말을 살펴보고 함안군 자문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내부 규정 등을 거쳐 앞으로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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