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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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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 먹어도 되나 불안, 낙동강 원수·정수서 발암물질 검출

물금·매리취수원서 3년간 검출, 먹는 물 불안

  • 기사입력 : 2020-07-08 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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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와 정수에서 과불화화합물이 최근 3년째 계속 검출돼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2분기 먹는 물 수질검사를 한 결과 화명·덕산정수사업소 원수와 정수에서 과불화화합물 2종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검사 결과 화명정수장 원수서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이 0.016㎍/ℓ로 기준치의 22.9%, 정수에서는 0.011㎍/ℓ로 기준치의 15.7%가 검출됐고, 덕산정수장 원수에는 0.017㎍/ℓ(기준치의 24.2%)가 정수에서도 0.011㎍/ℓ(기준치의 15.7%)가 검출됐다.

    수질검사 대상인 과불화화합물은 대표적으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과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있는데, 환경부는 2018년 구미산단대 과불화화합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을 점검해 주요 배출원을 차단했지만 당시에도 부산 관내 정수장에서 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됐다.

    시는 보통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족, 가죽 표면 코팅제, 프라이팬, 등산복 등에 과불화화합물이 들어있는데, 화명과 덕산 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나온 것은 정수 과정에 입상활성탄에 흡착된 물질이 수류, 수온 변화에 따라 다시 용출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불화화합물은 난분해성 물질로 일반적으로 응집, 침전, 여과 공정에서 제거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물금·매리 취수원과 화명·덕산 정수장에서 최근 3년간 계속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고 있어 부산시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오염물질 배출원 조사와 단속을 벌여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고, 정수 과정에 투입되는 입상활성탄 교체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바꾸고 교체 때 재생설비를 설치할 방침이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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