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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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자체장 3명 연이은 성추문에 ‘당혹’

안희정·오거돈·고 박원순까지 논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 치명타 우려
김경수·이재명 지사 재판도 악영향

  • 기사입력 : 2020-07-12 22: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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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져 연이은 ‘미투논란’이 치명적 타격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기준으로 유권자 수가 서울 840만명, 부산 290만명으로 전국 유권자(4397만명)의 26%에 달한다. 2022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선거인 만큼, 대선 결과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선급 보선’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 없다”며 성추문 논란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다 부동산 대책 역풍까지 겹쳐 민심이 악화하는 가운데 여당 입장에선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여기에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재판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이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2심에서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3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 연루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중이다. 이들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4월 보궐선거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당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세미나에서 “내년 4월 7일에 겪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나 또 다른 선거들은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라면서 “새로운 정강정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제시했을 때 일반 국민들이 ‘저 미래통합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구나’라고 생각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변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확신을 줄 때 선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가 결정되면 보궐선거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에 따라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에 시장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당헌(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안 전 지사 공석에는 현 양승조 지사를 공천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 4월 23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강제추행으로 인지했다”며 전격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시장 공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부산의 경우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를 시인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내부 의견이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박 시장에 대한 의혹 사건은 박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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