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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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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아래로부터 시작되는 문화도시- 김은아(밀양시문화도시센터 팀장)

  • 기사입력 : 2020-07-13 2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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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3차 문화도시 공모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각 지자체의 문화도시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 같은 열기는 5년에 최대 200억원이라는 지원금으로 문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과 문화도시 브랜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지자체 4곳이 3차 예비문화도시 신청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을 준비하는 지자체들은 문화도시 사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화생태계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 참여와 역량 강화를 통한 문화기반 조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밀양시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포괄적인 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과 느낌을 공유하는 동아리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시민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통해 시민이 문화로 소통하여 지역 내 문화자원으로 확대하고 재생산해 이것을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문화도시 추진 방향 설정을 위한 문화도시 시민워크숍을 진행과 컨설팅,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참여를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 시민워크숍은 시민이 무상대여한 (구)청학서점을 시민문화공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청학마실에서 진행해 밀양 시민문화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밀양시문화도시센터는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 문화도시 전문가 강의와 시민들의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도시 시민워크숍은 문화도시센터 워킹그룹, 문화기획자, 예술가 등 문화 관련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워크숍은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강의주제와 토론주제를 통해 단순한 참여에서 자발적 동참으로 지역문화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

    워크숍 1부에서는 문화도시 추진에 대한 주제로 문화도시 전문가들이 강의하고, 2부에서는 시민들이 조별 토론회에 참여해 문화도시를 위한 시민참여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8차에 걸쳐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지역문화정책과 문화도시, 도시의 문화기획과 전략 세우기, 도시와 예술 그리고 혁신의 기획, 문화도시 추진 사례 등의 전문가 강의가 진행되었다.

    더불어 밀양에서 문화도시는 무엇인지,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밀양아리랑은 무엇인지 등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과 밀양이 나아가고자 하는 문화도시의 추진 방향과 전략, 과제에 대한 제안과 문화도시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사업 개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 스스로 밀양아리랑으로 개발할 수 있는 사업 콘텐츠와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밀양의 문화도시 사업에서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 밀양의 문화자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에 대해 유·무형의 다양한 자원 찾기를 진행하며 문화도시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문화도시 시민워크숍은 주민의 생활 깊숙한 곳에서 생동하는 생활밀착형 문화활동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며, 지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이끌어가는 기초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도 밀양시는 시민공모사업과 문화클럽 네트워킹사업으로 지역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을 진행해 시민들의 문화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읍면단위에는 문화햇살찾기 사업을 통해 문화소외 지역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아래부터의 문화생태계를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

    도시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이며, 문화도시로서의 성장 과정과 방향의 중심에 시민이 서야 한다. 시민이 삶이 즐거워지는 문화도시,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문화도시가 되어야 하며 이러한 공감대가 시민 토론회를 통해 더욱 확장되어가야 한다.

    김은아(밀양시문화도시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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