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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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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르골 돌리면 ‘윤이상 교가’ 들린다

통영케이블카 승강장서 한정 판매
통영 지역 10여개 학교 교가 담겨

  • 기사입력 : 2020-08-04 07: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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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통영케이블카에서 통영 출신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이 담긴 오르골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오르골에는 윤이상이 작곡하고 유치환이 가사를 쓴 통영지역 10여개 학교의 교가가 담겨있다. 관광공사는 이 오르골을 통영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통영관광개발공사가 통영케이블카 하부역사에서 판매하는 윤이상 오르골.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통영지역 10여개 교가가 담겼다. /통영관광개발공사/
    통영관광개발공사가 통영케이블카 하부역사에서 판매하는 윤이상 오르골.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통영지역 10여개 교가가 담겼다. /통영관광개발공사/

    해방 직후 통영공립고등여학교와 통영공립여자중학교의 음악교사로 재직하던 윤이상은 유치환, 김춘수, 조지훈, 이상옥 등 통영문화협회원들과 함께 ‘교가 지어주기’ 운동을 펼쳤다.

    윤이상은 통영에 머물던 1945년부터 1949년까지 통영초등학교를 비롯해 두룡, 용남, 원평, 유영, 진남, 충렬, 광도초등학교와 욕지중학교, 통영여중고, 통영고등학교 등의 교가를 작곡했다. 이들 교가 대부분은 청마 유치환 시인이 노랫말을 붙였다.

    이 외에도 부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주고등학교, 마산고, 경주박물관학교, 부산 양정고등학교 등을 합치면 윤이상이 작곡한 교가는 18개 곡이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김혁 사장은 “윤이상 선생은 세계적인 작곡가이기에 앞서 통영을 너무나 사랑했다”며 “정겨운 오르골 소리로 듣는 그의 작품들은 그 속에 그의 통영 사랑 정신을 담아 둔 것 같아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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