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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여름 휴가철 가스안전 실천을- 강석영(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20-08-09 2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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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초 중부지방은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좁은 한반도 내에서 기상 변화가 무쌍하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 장마도 휴가 가는 것을 막지는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의 관광 명소로 휴가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가철,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이다.

    최근 5년간 7~8월 중 전국의 가스사고는 106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 622건 중 17%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제품노후 28건(26.4%), 시설미비 24건(22.6%), 사용자 취급부주의사고 21건(19.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남지역에서도 최근 5년간 7~8월 중 3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즐거운 휴가가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되는 악몽으로 변하게 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 가스사고를 막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실천방안을 알아보자.

    가족캠핑이 대표적인 레저문화로 등장하면서 야영장에서 이용이 많아졌다. 야영장에서 취사와 난방을 목적으로 가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가스안전 불감증’이 우려된다.

    일상생활 중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에는 귀가할 때까지 불안하지만, 야영장에서는 가스가 위험하다고 여기지 않은 듯 무턱대고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야외니까 큰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것 같다.

    야영장에서 사용하는 가스통은 6㎏이하의 허가받은 제품만 사용해야 하며 하나의 가스통에는 하나의 기구를 부착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는 가스통 한 개에 버너, 랜턴, 난로까지 연결해서 사용하기 위해 가스분배장치를 불법적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야영장에서 사용되는 분배 장치는 업자들이 임의로 개조해서 판매하는 제품임을 알아야 한다. 가스분배장치는 매우 위험하므로 사용을 금하며 가스버너, 랜턴, 난로, 가스호스 등도 가스안전공사나 검인기관의 검사를 받은 안전한 제품인지를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캠핑 시 밀폐된 텐트 안에서 가스랜턴 등 가스용품을 장시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폭발사고는 물론 산소 결핍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 모기약 등 살충제에는 접합용기 안에 LP가스가 들어가 있으니 과다 사용한 경우에는 라이터를 켜는 등 불꽃이 튀는 행동을 하면 절대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서 사용해서는 안 되며, 가스레인지 두 대를 병렬로 연결해서 사용해서도 안 된다.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 쓴 부탄캔은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안전한 곳에 버려야 한다.

    ‘의심이 확신보다 안전하다’는 명언처럼 밸브 하나, 호스 하나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세심한 손길만이 가스의 위험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임을 잊지 말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자.

    강석영(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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