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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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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호우에 농작물 병해충 급속 확산

도내 벼·고추·단감·사과 등 심각
도열병·탄저병 등 평년의 2배
집중호우로 고온다습한 환경 원인

  • 기사입력 : 2020-08-14 0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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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장마와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등으로 도내 농작물에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성 병원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남부지역에서 날아오는 벼멸구와 혹명나방과 같은 비래 해충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농작물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현재까지 도내 농작물 주요 병해충 발생상황을 보면 주작물인 벼에서는 혹명나방이 1만558㏊, 도열병 3028㏊, 벼멸구가 2185㏊에서 발생했다. 노지의 대표적 원예작물인 고추에는 총채벌레가 179㏊, 탄저병 53㏊, 단감은 둥근무늬낙엽병 220㏊, 사과의 갈색썩음병이 20㏊에서 발생해 도내 주요작물의 병해충 상황은 심각하다. 이는 평년 병해충의 발생상황보다 2배가량 많은 것이라고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밝혔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병해충 관리의 시급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협업방제를 위해 유관기관과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회 경상남도 농작물병해충 예찰방제 협의회를 13일 거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벼 주요 병해충과 원예작물 병해충, 과수 돌발해충의 발생과 방제대책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공동방제 계획을 수립해 대처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 혹명나방의 병해충 발생정보를 최고 수준인 ‘경보’로 발표해 현재 상황을 농업인들에게 알리고 등록된 약제로 즉시 방제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병해충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방제가 소홀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피해 발생이 불가피하니 모두가 한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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