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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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에 떴다, 8000명이 몰렸다

경남도청·도립미술관, 틱톡 라이브로 ‘자화상Ⅱ-나를 보다’ 온라인 전시 소개
1시간 진행에 순간 최대 접속자 8000명, 도립미술관 올해 관람객 9000명과 비슷
도립미술관 “언텍트 시대, 젊은세대와 새로운 소통 방식 기대”

  • 기사입력 : 2020-09-16 18: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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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나이가 들어서 누워서 기다려야겠구려.”

    16일 오후 2시 57분,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시장 한 가운데 파란색 곰 한 마리가 벌러덩 눕는다. 경남도청 온라인 홍보대사인 ‘슭곰(산기슭곰)’, 615세인 지리산 반달곰 캐릭터다. ‘슭곰’은 이날 오후 3시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도립미술관의 ‘자화상Ⅱ-나를 보다’를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기 위해 영상 채팅을 하며 기다리는중이다. 채팅방에서는 “신성한 미술관에 이렇게 누워있기 있느냐”는 호통성 댓글이 달린다. 도청 슭곰팀 4~5명이 카메라와 핸드폰을 들고 ‘슭곰’을 촬영하면서 채팅방의 반응을 전하며 함께 웃는다.

    슭곰
    경남도청 온라인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을 찾아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틱톡 라이브로 진행 중이다.

    오후 3시,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 장여진 학예팀장인 ‘장큐(장여진 큐레이터의 줄임말)를 소개한다. 둘은 ‘기미독립선언문’을 시작으로 전시장을 돌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방송 시작 전에는10여명이던 라이브 채팅방 시청자가 순간 7000명으로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숫자에 도청과 미술관 관계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소란스럽다. 지난 2일 도립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첫 라이브 방송에서는 500명 수준이었다.

    반응을 듣고 신이 난 슭곰과 장큐는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림만 보고 제목 맞추기’, ‘그림을 보고 느낀 점 댓글 달기’ 등 10대들의 수준에 맞춘 질문과 콘텐츠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슭곰은 구본웅 ‘해방’을 보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외치기도 하고, 김구의 작품을 만나자 그와의 추억(?)을 그리워 하면서 눈물을 흐느끼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미술관에서 실시간이라니 신기하다”, “슭곰 귀엽다. 펭수 친구야?”, “미술로 역사 공부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슭곰과 장큐는 설명 중간 중간 채팅 글에 답변을 하며 실시간 소통을 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최대 시청자가 8000명까지 몰렸고, 적을 때는 400명 수준이었다. 이날 최대 접속자 수는 올 한해 도립미술관을 찾은 관람객 9633명에 버금간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임시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도청 캐릭터 슭곰과 함께 하는 전시장 투어를 기획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며 “언택트 시대 틱톡과 같은 온라인 채널로 미술관과 전시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담당자도 “라이브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서 놀랐다”며 “코로나 시대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앞으로 계속 이와 같은 라이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청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조고운 기자/
    경남도청 온라인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을 찾아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틱톡 라이브로 진행 중이다. /조고운 기자/
    경남도청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조고운 기자/
    경남도청 온라인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조고운 기자/
    경남도청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조고운 기자/
    경남도청 온라인 캐릭터 슭곰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온라인으로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조고운 기자/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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