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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롯데 ‘김해관광단지’ 3단계 사업 의지있나

  • 기사입력 : 2020-09-16 2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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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에서 시행하는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개발사업이 무척 더디자 허성곤 김해시장이 보다 못해 직접 나섰다. 허 시장은 최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주 개발자인 롯데쇼핑㈜강희태 대표이사에게 서한문을 보내 시민들의 여가·휴식을 위한 핵심 시설들이 집중돼 있는 3단계 사업에 대한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3단계 사업은 30만5000㎡ 부지에 호텔, 콘도, 테마파크, 종업원 숙소, 마트, 스포츠센터 등 6개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 9월 착공신고를 했지만 만 4년이 지난 지금 공정률이 5~13%에 불과해 허 시장은 사업 추진 진정성에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롯데가 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허 시장이 작년 6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2024년 제105회 전국체전이 김해에서 열리기 때문에 개최 전까지 3단계 사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고, 약속도 받아냈다. 그러나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나 다름없고, 책임자와 면담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 일자리 등을 창출하는 기업이 중요하지만 롯데는 시대가 기업 중심의 추세로 변화한 것을 악용하는 것처럼 ‘나 몰라라’ 해서는 곤란하다. 이뿐만 아니다. 앞서 롯데의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사업은 24년 전인 1996년 경남도와 롯데 간 개발계획 협약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무려 19년 만에 1단계인 농수산센터, 물류센터, 아울렛몰, 2단계 시네마, 워터파크 등 11개 공사를 완료했다.

    1·2단계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하자 김해시민은 물론 도민들은 롯데가 사업보다 부동산 투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크게 비난했었다. 관계 공무원들도 많은 질타를 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익감사 청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3단계에 접어들어서도 투기에 몰두한다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은 지역 및 지역민과 공존해야 한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타 그룹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십년째 받고 있다. 경남도도 방관해서는 안 될 일이다. 롯데가 이런 식으로 일관한다면 김해시는 건축허가 취소 등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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