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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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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

“많은 학생·도민 안전에 관심 갖도록 최선 다할 것 ”
학년별 안전가이드북·안전교육 학습장·현장 중심 콘텐츠 개발
코로나19 안전조치 강화해 교직원 대상‘안전체험프로그램’ 운영

  • 기사입력 : 2020-09-23 20: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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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기간 중 벽돌 한 장이라도 날라 주셨던, 개원에 도움 주신 모든 분을 기억합니다. 안전은 누구 한 명이 주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이하 교육원)이 개원 1주년을 맞이했다. 교육원 설립 추진 단계이던 지난해 3월 초대원장으로 임명된 이창두 원장은 교육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교육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공을 직원은 물론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 교육을 받았던 사람 등 모두에게 돌렸다.

    개인적 노력으로 녹음장비를 갖추고 10여 곡의 안전송을 작사·작곡해 무료로 배포하는 등 ‘안전 전도사’로 통하기도 하는 이 원장은 “안전과 연관된 것이라면 절대 타협하지 않고, 교육원 내 교수인력의 역량강화 연구에도 매진해 최대한 많은 학생과 도민들에게 안전을 전파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이 원장과 일문일답.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이 22일 사무실에서 녹음장비를 이용해 안전송 작곡을 하고 있다.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이 22일 사무실에서 녹음장비를 이용해 안전송 작곡을 하고 있다.

    -교육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경상남도교육청이 지난 2015년 12월 교육부 학생안전체험시설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설립 추진 계획을 수립, 2019년 9월 24일 개원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정책적으로 해양 안전을 비롯한 안전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설립하게 된 기관 교육청 단위 전국 최초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이다. 우리 교육원은 교육부가 제시한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 교육을 위해 마련된 기관 우리원 7개 교육관 33개 교육장을 갖춰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교육장을 가지고 있는 시설로, ‘함께 만드는 안전·모두가 행복한 삶’을 비전으로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어떤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지?

    △우리 교육원의 설립 목적은 안전의식 고취와 위기대처능력신장을 위한 체험중심 안전교육, 지속가능한 안전교육자료 및 정책연구 개발, 교직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 안전교육 연수 등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년군별 맞춤형 안전체험프로그램’과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안전체험프로그램’, 협약기관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안전체험프로그램’ 등이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등에 따라 체험활동은 실시하지 않고 있으나, 안전이 보장되고 학교장이 희망하는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코로나19 안전조치를 강화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이 22일 사무실에서 녹음장비를 이용해 안전송 작곡을 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이 22일 사무실에서 녹음장비를 이용해 안전송 작곡을 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교육원 개원 1주년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나 돌이켜 보면 뿌듯하고,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기도 하다. 직속기관이라는 것이 몇 년에 하나 만들어질까 말까 하는데, 초대원장으로 참여했다는 자체가 이루 표현할 수 없이 무한한 영광이다. 우리 교육원은 비록 개원한지 1년차이긴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전문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벤치마킹 차원에서 여러 시·도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 모두 우리 교육원 가족들이 학생 안전을 위해 한 마음으로 움직여 줬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원장으로서 직장 분위기를 주도하기보다 직원 한명 한명의 아이디어를 중요시한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종합해서 바른 방향으로 나가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다.

    -7개 교육관 33개 교육장을 갖췄는데 단 한 번의 큰 안전사고도 없었다. 비결이 있는지?

    △우선 교육자들이 스스로 역량 강화에 힘써 전문지식을 갖추고 체험 시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훌륭한 교육자들 덕분에 학년별 안전가이드북이나 안전교육 학습장,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 콘텐츠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우리 교육원에서는 자체 연구·개발한 자료들과, 언택트를 통한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안전교육콘텐츠 등을 홈페이지와 일선 학교에 보급해 안전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학생안전체험교육원에서 안전사고가 나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체험장비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면서 미연의 상황을 방지하려고 노력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전직원과 함께 교육원 전체를 다 다니면서 운영상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일년에 1~2주 동안 대대적인 점검도 하는데, 이런 점이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우리 교육자들은 상시 수업나눔을 실시해 학교폭력,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등에 대한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본인의 수업을 촬영·분석해 자발적 개선과 역량 강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안전교육 영역별 수업나눔 및 공개수업, 하계 안전교육 역량 강화, 통영시 청소년 수련원 안전교육 관련 주제발표, 안전교육 매뉴얼 협의회 및 개선 작업, 안전교육 관련 전문 기관 방문, 심폐소생술 전문 자격증 취득 등이 진행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체험관 운영을 중단한 이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과 수업공개를 중점적으로 실시했으며, 개선 매뉴얼 적용 수업 공개 및 나눔을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는 펜데믹 시대에 즈음해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언텍트를 통한 학생들의 안전의식 고취 방안’, ‘안전교육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을 위한 ‘안전가이드 북(안전정복)’을 제작해 인쇄 중이다.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이 22일 사무실에서 녹음장비를 이용해 안전송 작곡을 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이창두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이 22일 사무실에서 녹음장비를 이용해 안전송 작곡을 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10여곡의 안전송을 작사·작곡해 교육원 홈페이지에 무료로 배포하면서 ‘안전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어떻게 만들게 됐나?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체를 활용한 학생안전교육의 일환으로 UCC, 안전송 등을 만들게 됐다. 작곡과 관련한 지식이 없어 처음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멋모르고 시작한 도전이긴 하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의식 고취 등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컴퓨터 장비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재밌게 하다 보니 어느새 출근길 차에서 노랫말 하나를 만들어낸 적도 있다. 음악은 재미있으면서, 노래를 듣거나 따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뇌돼 사람의 의식을 바꾸려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음악은 자신도 모르게 신념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고, 간접교육이 직접교육보다 기억이 더 오래 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학생들이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전의식이 강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안전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전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때 효과가 있고 빛이 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도민 모두가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한다는 의식이 중요한 것 같고, 우리 교육원에서도 최대한 많은 학생과 도민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교육공동체 안전의식 함양, 안전역량 강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함께 만드는 안전·모두가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창두 원장은=1962년 합천에서 태어나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 경남대학교 대학원 컴퓨터 공학박사, 부산디지털대학교 휴먼서비스대학원 문학석사(상담심리학과) 학위를 받았다. 장관 표창 4회, 한국교원총연합회 푸른기장 2회를 받았으며, 도내 초등학교 교사, 김해은혜학교 교사,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초등학교 교감 및 교장을 지냈다.

    글·사진=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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