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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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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몸 상태 그대로지만 정신 약해져 은퇴”

‘41세 K리그 전설’… 은퇴 기자회견

  • 기사입력 : 2020-10-29 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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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후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23년간 이어온 현역 생활을 접는 프로축구 ‘K리그의 전설’ 이동국(41·전북 현대)은 “몸 상태는 그대로지만, 정신이 약해져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부상 때문에 그만둔다고 짐작하시겠지만, 몸 상태는 (회복해서) 아주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동국은 38년 K리그 역사상 ‘최고’라고 불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광주 상무, 성남 일화를 거쳐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리그 통산 최다 228골-77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1998년 처음 발탁된 뒤 1998년(프랑스)과 2010년(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5회(역대 10위)에 출전해 33골(역대 공동 4위)을 넣었다.

    이동국이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지금까지 뛴 공식 경기 숫자는 총 844경기이며 통산 득점은 344골이다. 둘 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 때 최종엔트리 포함되지 않은 게 오래 운동을 할 수 있었던 보약이 됐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좌절했을 때 나보다 더 큰 좌절을 겪고 있을 사람을 떠올리며, 그보다는 행복하지 않으냐는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전북은 주말인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1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전북의 통산 8번째 우승을 확정할지도 모를 이 경기가 이동국의 마지막 경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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