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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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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되찾는 희망… 모두 동참했으면”

코로나 백신 접종 순조롭게 진행
1일 현재 도내 1차 대상자 4.33% 접종
접종자들 “독감 접종과 다르지 않아 긴 터널 빠져나온 듯 자유로운 느낌”

  • 기사입력 : 2021-03-01 2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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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도 지난달 26일부터 요양병원과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도민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함께 코로나 19가 종식돼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길 바라는 희망이 교차했다. 접종자와 의료진은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고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에 모두가 동참했으면 한다”는 협조도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나흘째인 1일 경남에서는 지난달 26~27일, 1일 사흘 동안 요양병원, 요양시설 접종대상자 1118명(4.33%)이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이상반응은 전국적으로 152건이며 전체 이상반응 신고 가운데 38도 이상의 발열(76%)이 가장 많았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지난달 26일 창원 희연요양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자체 예방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마친 병원 종사자들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달 26일 창원 희연요양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자체 예방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마친 병원 종사자들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승권 기자/

    ◇백신 접종 표정= “떨리거나 두려움은 없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맞았다. 일반적인 독감 백신 접종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한 느낌이다.”

    26일 오전 9시 5분, 경남 1호 백신 접종자로 창원시보건소에서 접종받은 창원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김경숙(62) 실장은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한 뒤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 실장은 백신 접종을 받기 전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지만 접종 후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10여분간 복도 의자에 앉아 대기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 실장은 “우리 시설에 어른들이 계시다보니 일하는 직원들이 다 맞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접종했다”며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나부터 괜찮아진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예전보다 자유로워진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접종을 기다리는 대상자들 대부분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들은 먼저 대기장소에서 예진표를 미리 작성하고 의사와 상담 후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접종을 실시했다. 접종 완료 후 30분간 숨이차거나 어지럼증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는지 최종 확인을 거쳤다. 이후 의료진들은 접종자들에게 확인서를 발급하고 문제가 발생 시 연락을 해 줄 것을 안내했다. 이들은 8주 뒤인 4월 23일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강명구 창원보건소 진료의는 “일반적인 백신과 안정성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부작용이나 안정성 문제 등 실보다는 득이 더 크다고 보고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며 “막연한 두려움으로 미루기보다는 신속하게 접종함으로써 집단면역을 달성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창원의 노인전문병원인 희연병원. 자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이곳에서는 재활의학과 김민태(43) 전문의가 첫 번째로 접종을 받았다. 그가 병원 내 첫 접종자로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의사로서의 사명감 때문이다.

    그는 “부작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보다 더 두려운 건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을 환자분들에게 접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접종 후 대기 공간에 잠시 머문 그는 “10분 정도 지났는데 괜찮다. 다만 취재진이 많아 긴장한 탓에 화끈거리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환자 안전 전담 간호사 김은우(37)씨는 “개인적으로는 독감주사보다 덜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안군내 접종자인 우리병원 윤인재 원장은 “병원대표이자 의료인으로서 원내 종사자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접종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솔선해 접종했다”며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은 백신이 유일하므로, 모두가 접종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말 연휴 13명 확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후 맞은 첫 주말 연휴(2월 26일~3월 1일)인 4일 동안 경남에서 2명이 숨지고, 13명(2135~2147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거제시에 거주하는 80대 남성(1774번)과 김해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1346번)으로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6일과 1일 사망했다.

    일자별 신규 확진자는 26일 2명, 27일 2명, 28일 4명, 3월 1일 5명이고, 감염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이 6명, 해외입국자 4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2명, 감염경로 조사 중 1명이다.

    지역별로는 창원시 5명, 양산시 2명, 거제시 2명, 김해시 1명, 산청·남해·하동군 각 1명이다.

    1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144명이다. 이 중 6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2071명은 퇴원, 10명이 사망했다.

    한편 경남도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조정방안’ 에 따라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이준희·이민영·김명현·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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