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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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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게임체인저- 박정의(경남청년센터 사업운영팀장)

  • 기사입력 : 2021-03-29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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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체인저(Game Changer)’는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꿀 수 있거나 판도를 뒤집어 놓을 만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 사건, 서비스, 제품을 일컫는다. 특히 경영 분야에서는 기존의 시장에 충격을 가할 정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 지역에도 내로라 하는 게임체인저들이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라고 불리는 그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지역소멸, 청년실업,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에 자주 등장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원과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이라 불린다. 단순히 지역에서 창업을 한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폭넓게 지역에서 문화와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면 좋을 듯하다.

    또한 전례없던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는 또 다른 ‘게임체인저’가 되어 오히려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는 전환점이 되고 있기도 하다. 당장 여행만 보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표준의 생활양식으로 굳어진 현대 사회에서 제한된 이동 거리 내에서 지역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위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나아가 로컬단위의 작은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단순한 여행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자원, 예술을 활용해 그 지역에만 가능한 경험과 가치를 얻기 위한 체험 콘텐츠도 소비하고 있기에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제 격이라 할 수 있다.

    시대에 순응하는 판은 뒤집힌다. 이제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때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경계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스스로 깨는 연습을 하자. 감히 서울도 많은 지역(로컬)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도 해보자. 과거에 지방이라고 불린 지역의 고유한 특성들을 오히려 독특한 경험과 새로운 기회로 여긴다면 새로운 성장동력과 새로운 상상력을 갖춘 지역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모두 이곳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박정의(경남청년센터 사업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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