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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실업률 21년 만에 ‘최고’

1분기 실업률 5.7% 전년비 1.4%p↑
부산·울산 회복세에도 경남은 침체
제조업 등 주력산업 취업자 감소 탓

  • 기사입력 : 2021-04-14 20: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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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경남지역 실업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상 IMF 이후 최고치로 3월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 상황이 나아진 것과 달리 경남은 제조업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지수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및 1/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2021년 1분기 실업률은 전년동기대비 1.4%p 늘어난 5.7%를 기록했다. 지난 1999년 6월부터 구직기간 기준이 4주로 변경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 1, 2월 실업률이 각각 6.0%, 5.8%로 사실상 IMF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3월 실업률도 전년 동월 대비 0.6%p 증가한 5.3%를 기록하면서다. 1, 2월 부산과 울산, 경남 모두 1999년 6월 이후 실업률이 최고치였지만 3월에는 고용상황이 갈렸다. 부산은 3월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0.6%p 줄어든 3.7%, 울산이 전년 동월 대비 0.3%p 줄어든 4.1%를 기록했다. 때문에 1, 2, 3월을 합한 1/4분기 실업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부산은 1/4 실업률이 4.5%(0.4%p)였으며, 울산은 1/4 실업률이 되레 1년 전보다 줄어든 4.9%(-0.1%p)였다.

    전국적으로도 거리두기 완화와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13개월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취업자가 3월에 증가했다. 그러나 경남은 3월에도 여전히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000명이 줄어든 171만2000명, 실업자는 1만1000명이 늘어난 9만6000명을 기록하며 어려운 지역 고용상황을 보여줬다.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지속적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다. 경남은 3월 제조업에서만 1년 전보다 2만9000명(-7.2%)이 줄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8000명(-5.1%),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7000명(-2.1%)이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는 코로나 영향을 온전히 다 받았기에 기저효과도 있을 뿐더러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아 다른 지역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3월까지 실업률이 높은 것 같다”면서도 “새해 들어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이어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용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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