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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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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민 ‘LH해체’ 반대 갈수록 거세진다

노인·한의사·상인회 등 잇단 성명
“지역경제 대혼란 초래, 철회돼야”
조규일 시장·이상영 시의회의장도

  • 기사입력 : 2021-06-16 20: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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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LH해체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대한노인회 진주시지회(지회장 이현찬)는 1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LH해체 결사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민과 논의 없는 혁신안은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면서 “1980년대 대동공업의 대구 이전으로 진주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LH 해체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 혁신안은 지역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위기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손주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공기업 1순위인 LH를 해체한다면 지역의 많은 대학생이 실의와 좌절에 빠질 것이 심각히 우려된다”며 “지역경제와 미래세대를 위해 LH 혁신안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진주시/

    이에 앞서 진주시 한의사회도 LH 분할 반대 성명서를 통해 진주 혁신도시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낙후된 서부 경남 지역 경제를 대혼란으로 만드는 LH 분할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아프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수행하는 것처럼 이번 LH 사태도 정부에서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해결 방안을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며 “환자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면 될 일을 환자를 둘로 가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시 상인연합회도 ‘LH분리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연합회는 대안동 중앙광장 사거리, 상평동 공단광장 사거리에서 LH분리 결사반대 결의 대회를 갖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LH 지키기 범시민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차성수 진주시 상인연합회장은 “정부의 지역사회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LH 개선안에 반대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인 개선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해 끝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정촌면 등 각 읍면동의 봉사단체, 각종 사회단체들도 최근 정부의 LH분리안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정부의 LH개혁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편 조규일 시장이 국회 앞 1인 시위에 이어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친데 이어 이상영 시의회 의장이 10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LH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도 국토부, 기재부 앞에서 시위를 펼쳐 LH분리안에 대한 지역민의 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정부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LH개혁안이 지역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채 원안대로 결정될 경우 지역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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