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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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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마감 창원LG ‘새 희망’ 봤다

신인 이승우, 평균 7점 기록
마레이, 리바운드 리그 1위
이재도, 팀 핵심으로 활약

  • 기사입력 : 2022-04-11 2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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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가 6강 진출의 날개를 끝내 펼치지 못하고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는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4경기에서 24승 30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로 마무리했다.

    LG는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LG의 성적은 2승 7패로 리그 꼴찌(10위)였다. LG는 2라운드부터 수비의 문을 두텁게 쌓으며 순위 상승을 노렸다. 그 결과 실점 부문에서 1~6라운드 평균 77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라운드별로 살펴보면 1라운드 81점(4위), 2라운드 78.2점(5위), 3라운드 76.4점(3위), 4라운드 75.3점(2위), 5라운드 76.1(4위), 6라운드 77점(3위)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빛을 발휘한 LG였지만 공격에서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LG의 평균 득점을 살펴보면 1라운드 78점(9위), 2라운드 78.8점(8위), 3라운드 76점(9위), 4라운드 79.4(7위), 5라운드 74.1(10위), 6라운드 77.9(7위)로 평균 77.4점을 기록하며 9위를 기록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이지만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날개 편 신인 이승우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LG의 선택을 받은 이승우는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미래를 밝혔다. 이승우는 올 시즌 중반 LG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젊은 피의 저력을 보여줬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및 득점으로 평균 7점을 기록하며 팀 내 5위를 기록했다. 또한 리바운드 부문에서도 평균 4.2개를 잡아내며 팀 내 국내선수들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프로 무대의 경험에 의미를 뒀다.

    이승우는 “첫 프로무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껴 소중한 경험을 했다. 시즌 초반에 잘하려고 했던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지만 시즌 막바지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이번 비시즌 기간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든든한 외인 마레이

    올 시즌 새롭게 LG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는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리바운드 강점을 보였던 마레이는 평균 13.5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부문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밑에서도 강했던 마레이는 평균 16.4점을 올리는 동시에 필드골 성공률이 51%로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높이와 골밑싸움에서 강점을 보였던 그는 자유투에서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평균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은 51%로 13.1개 중 6.7개로 절반만 성공시키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첫 한국 무대를 밟은 마레이는 “이번 시즌 한국 무대를 경험해서 좋았다. 다른 리그와 약간 다른 스타일이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한 것 같다”며 “일단 KBL은 빠른 페이스 농구이며 전체적인 포지션에 3점 슛이 가능한 선수가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지만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마지막까지 6강 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우리팀의 끈끈함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 명실상부 돌격대장 이재도

    이재도는 팀 중심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이재도는 54경기를 출전해 평균 32분 31초를 뛰며 평균 13.4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던 이재도는 1라운드 평균 14.4점, 2라운드 14.2점, 3라운드 12.8점, 4라운드 10.3점, 5라운드 10.9점, 6라운드 17.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과 달리 컨디션 난조 등을 겪으며 4~5라운드에서 득점이 부진했다. 하지만 6라운드 팀의 승패의 중요한 시점에는 이재도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공격에 가담하며 지난달 26일 리그 1위 서울 SK전에서 26점을 몰아치며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어 안양 KGC 인삼공사에서 LG로 합류했다.

    창원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재도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다 지나고 보니 재밌었던 시즌이었다. 스스로도 느낀 것이 많고 배운 것이 많았다. 6강 진출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제 역할을 다해내지 못한 것 같아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창원 팬들의 열기가 강렬해 놀랐다. 이적 후 첫 시즌인데도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 다음 시즌은 선수와 팬들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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