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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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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문화기획] ‘2021 문예연감’으로 본 경남예술 현주소

도내 공연·전시 ‘코로나 직격탄’ 1년 새 3분의 1토막

  • 기사입력 : 2022-06-07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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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2년 넘게 기승을 부리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예술 분야는 대부분의 활동이 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충격파가 컸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남 예술의 현주소를 살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찾고 다시 올지도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021 문예연감’ 속 경남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1 문예연감’을 최근 발표했다.

    문예연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76년부터 매년 발행하는 문화예술 사료집으로, 한 해 동안의 문화예술 활동 현황을 분야별로 수집, 정리하고 그 현황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지형과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되고 있다.

    ‘2021 문예연감’은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예술활동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해인 만큼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문화예술활동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다.

    2020년 경남에서 공연·전시 횟수가 가장 많았던 3·15아트센터./경남신문DB/
    2020년 경남에서 공연·전시 횟수가 가장 많았던 3·15아트센터./경남신문DB/


    위축된 공연·전시회

    2020년 예술활동 2019년 비해 74% ↓
    10만명당 평균 활동 건수도
    2019년 80.4건서 2020년엔 21건뿐
    연극 비중 42%→29.9% 가장 타격 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공연·전시 3분의 1 토막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경남의 예술활동은 크게 위축됐다. 감염병으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돼 공연·전시회가 올스톱된 탓이다.

    2020년 경남의 전체 예술활동 건수는 공연 390건(55.6%), 전시 312건(44.4%) 등 총 702건에 그쳤다.

    이는 2019년 공연 1909건(70.6%), 전시 796건(29.4%) 등 총 2705건에 비해 74% 줄어든 수치다. 공연은 1519건(79.5%), 전시는 484건(60.8%)이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활동 건수 역시 2019년 80.4건에서 2020년 21.0건으로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2019년의 경우 공연 56.7건, 전시 23.7건이었으나 2020년에는 공연 11.7건, 전시 9.3건으로 감소했다.

    공연은 45건(79.3%), 전시는 14.4건(60.7%)이 각각 줄어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창작활동 지원 시급

    도내 10만명당 평균 공연 건수 11.7건
    전국 17개 시·도 중 11번째 그쳐
    창작초연 횟수 수도권보다 극히 적어
    지역 예술인 동기부여·지원 필요


    ◇창작초연 공연 미미… 창작활동 지원 절실

    경남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공연 건수는 11.7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번째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연예술 11.6건, 융합공연 0.1건, 창작초연 0.1건, 재공연 11.6건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공연 횟수는 54.5회로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로 공연 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연예술 54.5회, 융합공연 0.1회, 창작초연 0.1회, 재공연 54.4회다.

    창작초연의 평균 공연 건수·횟수가 수도권에 비해 극히 적어 지역 예술인에 대한 창작 동기 부여와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장르별 공연 건수는 국악 0.5건, 양악 5.8건, 연극 3.3건, 무용 0.8건, 혼합 1건 등으로 조사됐다. 2019년 국악 2.2건, 양악 21.7건, 연극 23.9건, 무용 1.7건, 혼합 7.2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평균 장르별 공연 횟수도 2019년 국악 2.4건, 양악 23.3건, 연극 118.7건, 무용 1.9건, 혼합 9.4건에서 2020년 국악 0.6회, 양악 6.4회, 연극 45.5건, 무용 1회, 융합 1회로 급감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장르는 연극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연극의 장르별 비중(공연건수)이 2019년 42%에서 2020년 29.9%로 눈에 띄게 줄었다.

    경남 문화시설 운영주체별 공연 건수는 공공 99%, 민간 1%로 공공 문화시설의 공연 비중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공연 횟수 역시 9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민간 문화시설의 활성화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공연 전 텅 비어있는 소극장.
    공연 전 텅 비어있는 소극장.


    전시 건수 전국 12번째

    2020년 개인전 128건·단체전 184건
    10만명당 평균 전시건수 9.3회
    3·15아트센터 2020년 공연·전시 최다
    성산아트홀·밀양아리랑아트센터 순


    ◇인구 대비 전시 건수 전국 12번째로 적어

    2020년 한 해 경남지역 전시 건수는 개인전 128건, 단체전 184건으로 총 312건이다.

    개인전의 경우 장르별로는 회화 87건, 서예 1건, 공예 10건, 조소 3건, 판화 1건, 디자인 0건, 만화 1건, 영상 0건, 사진 5건, 건축 0건, 설치 2건, 행위 0건, 조형 5건, 혼합 11건, 기타 2건이다.

    단체전의 경우 장르별로는 회화 43건, 서예 12건, 공예 22건, 조소 1건, 판화 0건, 디자인 3건, 만화 2건, 영상 0건, 사진 11건, 건축 0건, 설치 0건, 행위 0건, 조형 1건, 혼합 84건, 기타 4건이다.

    개인전 평균 전시기간은 24.3일, 단체전 평균 전시기간은 66.7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전시 건수는 9.3회(개인전 3.8회, 단체전 5.5회)로 전국 17개 시·도 중 12번째로 적었다.

    인구 10만명당 개인전의 장르별 전시 건수는 회화 2.6건, 공예 0.3건, 조소 0.1건, 사진 0.1건, 설치 0.1건, 조형 0.1건, 혼합 0.3건 기타 0.1건이고 나머지는 0건이다. 인구 10만명당 단체전의 장르별 전시 건수는 회화 1.3건, 서예 0.4건, 공예 0.7건, 디자인 0.1건, 사진 0.3건, 혼합 2.5건, 기타 0.1건이고 나머지는 0건이다.

    문화시설 운영주체별 전시 건수는 공공 261건(83.7%), 민간 51건(16.3%)으로 공공 문화시설에서 개최된 전시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문화시설 운영주체별 평균 전시 건수를 분석하면 공공 7.8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0번째, 민간 1.5건으로 14번째다.

    ◇3·15아트센터 공연·전시 건수 최다

    2020년 경남 문화시설 중 가장 많은 공연과 전시가 이뤄진 문화시설은 3·15아트센터다. 시각예술 전시 25건과 공연예술 56건으로 총 81건의 문화예술활동이 있었다. 그 중 양악이 3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성산아트홀 76건,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36건, 통영시민문화회관 35건, 함안문화예술회관 33건 순으로 나타났다.

    글·사진=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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