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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습관-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 기사입력 : 2022-06-14 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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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전 손 소독제와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었다. 마스크는 황사와 미세 먼지 때문에 간간이 사용하긴 했지만 손 소독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았고, 코로나 이후 두 가지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가 무조건 구비돼 있고, 집에도, 휴대용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하고 물 대신 손 소독제로 손을 씻기도 한다. 이런 행동들이 습관이 됐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말한다. 오래된 습관으로 이젠 마스크도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미세 먼지 차단 또는 연예인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마스크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고, 공공시설 입장도 제한된다. 이러한 습관이 3년째 접어들면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해도 벗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는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하다 코로나 이후 갑자기 수요가 증가해 약국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까지 품절대란이 일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손 소독제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식약처에 신고하도록 했다. 체온계도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코로나 초기에는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체온계를 몸에 가까이 댔지만 안면 인식, 비접촉 등으로 발전하면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이 동시에 가능해 졌다.

    ▼손 소독제, 마스크, 체온계는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됐고, 자연스레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향후 코로나가 종식돼도 우리의 위생 습관에 깊숙이 스며들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의 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은 마스크와의 생활. 이제는 마스크가 아닌 자신에게 유익한 어떤 것들이 좋은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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