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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0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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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공직 마감… 평범한 시민 되어 김해시정 응원할 것”

[인터뷰] 이달 퇴임 앞둔 허성곤 김해시장

  • 기사입력 : 2022-06-21 2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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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성곤 김해시장이 이번 달을 끝으로 46년간(공무원 40년·김해시장 6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허 시장은 1976년 공직을 시작해 1급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까지 지냈으며 2016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김해시장에 당선된 뒤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허 시장으로부터 퇴임을 앞둔 소회와 아쉬움이 남는 일 등에 대해 들어본다. 3선 도전 실패로 상실감이 상당할 텐데도 비교적 밝고 힘찬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달을 끝으로 4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허성곤 김해시장./김해시/
    이번 달을 끝으로 4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허성곤 김해시장./김해시/

    -퇴임을 앞둔 소회는.

    △지난 6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제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 있고 바빴던 시간이었다. 처음 2년간은 전임 시장의 당선 무효로 중단되거나 보류된 사업의 불씨를 살리고 시정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했고 민선 7기에는 김해시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도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다. 각종 사업(국제화도시 프로젝트 추진, 전국체전 유치, 의생명 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을 따내고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 각 부처와 국회 등 촌음을 아껴가며 전국을 뛰어다녔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로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돌아보면 우리 시민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재임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골목 경제가 피폐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오던 날부터 하루도 편히 잠을 잔 적이 없다. 김해시 행정의 책임자로서 방역 대책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공병원이 없어 아픈 시민들을 타지역에서 치료받게 했던 점과 코로나19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리지 못했던 점이 너무나 송구스럽다.

    시장 맡은 6년은 가장 바빴던 시간
    중단·보류됐던 사업 불씨 살리고
    시 미래 100년 설계하는 데 주력

    코로나 지원·대기업 유치 못해 송구
    열악한 지방재정 현실 가장 아쉬워

    전국체전 유치·법정문화도시 지정
    의생명 의료기기 특구 지정 등 성과
    ‘청렴도 1위’ 했을 때 가장 보람

    시민들, 당선인에 거는 기대 커
    좋은 정책은 확대하고 계승했으면

    -가장 아쉬운 일은.

    △지방 도시라는 한계로 대기업 유치를 생각보다 많이 하지 못한 점과 열악한 지방재정의 현실이 가장 아쉽다. 문제는 기업, 인재, 예산 등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인데 이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재정 분권으로 풀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부·울·경 메가시티로 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재정과 권한은 지방분권을 통해 풀어야 한다. 특히 재정 분권은 개헌 없이도 기재부가 보통교부세 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다. 선거 때마다 말했지만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많이 아쉽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지난 6년간을 되돌아보면 전국체전 유치, 의·생명 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법정문화도시 지정, 일자리 10만 개 창출 등 여러 성과가 떠오른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따로 있다. 그것은 청렴하게 일하는 조직이다. 공직의 기본은 청렴이다. 저는 취임 직후부터 ‘깨끗한 시정’을 지표로 삼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노력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취임전 전국 중하위권이었던 청렴도가 지난 2020년에는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아 도내 1위를 차지했다. 변화를 체감했던 그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 이는 시장을 믿고 따라준 직원들 덕분이다.

    -새 단체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시민들께서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얼마 전 당선인 인터뷰를 보니 먼저 소통과 통합에 나서겠다고 하셨고, 제가 추진하던 정책 중 좋은 것은 확대하고 계승한다고 하셨다. 꼭 그렇게 하시고 제가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은 잘 마무리해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평생을 김해에서 오직 김해 발전을 위해 살아왔다. 이제는 4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해시정을 응원하겠다. 지난 6년간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해주신 우리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민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린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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