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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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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환주산음악회- 김태현(마산도심활성화단체 환주산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08-11 20: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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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학산의 정기는 풍수지리적 해석으로 산복도로의 개설로 잘렸지만 학의 목과 주둥이에 해당하는 환주산은 소리낸다. 음력 팔월보름 한가위 때마다 개최되던 환주산가요제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이제 다시 시작한다.

    무학산 학의 소리에 노래를 부르고 우리는 즐거워진다. 변하는 세상 소식을 전하며 신명난 마음으로 노래하며 듣고 감상한다. 신명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환주산은 노래한다. 신명나면 즐거워지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신기운은 정기를 받아 움직이며 사람마다의 신기는 혈기로 나타난다. 혈은 음이고 기는 양이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며 무학산에서 환주산으로 다시 도심으로 정기를 이어간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미술관이 있는 곳이 추산공원이며 추산공원은 환주산 자락에 있다. 무학산(舞鶴山) 학의 목과 입에 해당하는 산이 환주산이며 산이 말의 형상으로 바다를 향하고 있다고 해 추산(騶山)이라고 했다. 마산은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 1970년대까지 명성을 가진 도시였으나 어느 시점부터 쇠락하기 시작해 2010년 창원시로 통합됐다. 마산박물관도 여기에 있다. 환주산에서 노래하고 미술관, 박물관을 구경하고 조금만 걸어서 마산 도심으로 내려가 맛집들을 찾아간다. 어시장도 지근이다.

    학이 소리내고 우리는 노래하기를 기원하는데 코로나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염려스러워도 우리는 환주산에서 해맞이를 하고 산신제를 올리고 환주산의 기운으로 노래한다.

    불의 도시 마산의 뜨겁던 3·15 함성은 무학산의 정기임을 누가 부인하랴. 환주산의 노랫소리가 도심으로 해양신도시로 퍼져나갈 때 마산은 산업도시를 지나 관광산업도시로 변해 간다. 무학산에서 환주산을 잇고 환주산에서 마창대교를 바라보며 해양신도시 돝섬으로 이어지는 연계적인 그림에 사람들은 노래 부른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신명이 난다.

    오는 가을에 환주산에서 노래하면 항구도시였던 마산의 수변은 친수공간을 갖추어 가는 해양신도시의 워터프런트가 만들어져 가고 마치 영국의 밀레니엄 다리 위를 걸으면서 공연을 볼 수 있는 도시로 바뀌어 가게 된다. 마산경제는 이제 관광산업을 하면서 먹거리를 만들고 노래할 것이다. 그 구심점에 무학산의 정기가 이어지는 도심의 산, 환주산을 개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동네 사람들이 즐겼던 환주산 노래 소리는 마산, 창원시민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도심이 북적이고 시민들의 미소 머금은 얼굴이 마스크 사이로 보여지는 이날은 ‘환주산가요제&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참고로 환주산은 해발 144m의 낮은 산으로 마산의 정기를 불어넣는 무학산의 학모양에서 바로 입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다. 지금시대에서 입은 미디어 역할이며 바다를 향한다는 것은 시내로 어시장, 해양신도시로 향한다는 의미로 마산도시의 지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최적지에 위치한 산이다. 환주는 정상의 넓은 광장에 진주 같은 큰바위들이 죽 둘러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태현(마산도심활성화단체 환주산회 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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