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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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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담은 인간의 욕망

경남도립미술관, 내달 2일까지 ‘풍경을, 풍경으로’展
강요배·정소영 등 5명 참여… 회화·영상 등 선보여

  • 기사입력 : 2022-09-27 0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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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립미술관은 하반기 기획전시 ‘풍경을, 풍경으로’를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갖고 있다.

    이 전시는 풍경을 통해 자연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이면에 감춰진 서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생태적·사회적 공동체의 윤리 회복을 위한 사유를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풍경에 대한 다른 응시에 주목한다.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반인륜적 전쟁과 같은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는 사회 혼란과 분열로 우리 삶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김경호 作 ‘지심도(싱글채널 비디오)’
    김경호 作 ‘지심도(싱글채널 비디오)’

    인간은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망으로 세계를 대상화하는 가운데 자신을 단절시키고 고립시키며, 소외와 상처로, 절망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인간사의 변천을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지켜봐 온 것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이다. 따라서 산과 바다, 대지의 면면은 인간 삶의 굴곡과 욕망을 새긴 풍경이라 할 수 있다.

    강요배, 권순관, 김경호, 김주리, 정소영 등 참여 작가는 세월을 응축한 풍경 너머에 웅크린 존재를 드러내고, 잊힌 개인의 기억을 소환한다. 그리고 가려진 고향의 역사적 사건을 풍경으로 기록한다.

    이들은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한 7점을 선보인다.

    강요배 作 ‘보라 보라 보라’
    강요배 作 ‘보라 보라 보라’

    김주리 작 ‘모습 某濕’(가변설치)

    특히 지역 출신 김경호(거제 출생) 작가와 김주리(마산 출생) 작가는 도립미술관의 지원을 받아 이번 전시 주제에 맞게 새로운 작품을 제작했다.

    김경호 작가는 고향 거제도의 지심도를 배경으로 수중촬영을 진행해 영상 작품 ‘지심도’(2022)를 완성했다. 김주리 작가는 직접 고안해낸 마르지 않는 ‘젖은 흙’으로 거대한 흙덩어리를 전시장 안에서 직접 제작해 작품 ‘모습 某濕’(2022)을 완성했다.

    전시를 기획한 최옥경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풍경으로 자신과 세상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며, 풍경이 품고 있는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0월 2일까지. 문의 ☏ 055-254-4637.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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