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⑨ 극단 메들리 ‘안해’
개인방송에서 풀어내는 가슴 속 응어리아내로서의 고단함 이야기하는 코미디극유튜브 같은 개인방송 형식 무대로 옮겨와
- 기사입력 : 2023-03-07 0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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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메들리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극 ‘안해’를 공연한다.
‘안해’는 이 세상의 아내를 대표한 ‘나’가 보편적인 삶 속 아내로서의 고단함을 개인방송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생기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작품이다.
메들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사람을 대신 때려줄 때의 쾌감을 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저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무거운 이야기를 전하지만 극은 결코 심각하지 않고 재밌게 전개된다.
극단 메들리의 ‘안해’ 연극 모습./메들리/무대는 ‘유튜브’같은 개인방송 형식을 무대로 옮겨 온 듯 거대한 화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 화면 속에서 ‘나’가 소개하는 이야기에 따라 화면이 옮겨지며 이야기 속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렇기에 출연하는 5명의 배우는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나’ 역에는 지난해 경남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권경은 배우가 맡았다. 이어 이현주 배우는 이야기 속 나를 비롯해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 선배 등 12개 역할을 맡아 다양한 색깔을 소화한다. 또 다른 ‘남편’ 역할을 맡은 김위곤 배우는 이야기마다 두가지 유형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어떤 성격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극단 메들리의 ‘안해’ 연극 모습./메들리/남배우인 정면곤 배우는 여자 역할을 맡아 독특한 재미를 유발하고, 새내기 배우인 한유진 배우가 소화하는 아이 역할도 상큼한 재미로 이어질 걸로 보인다.
5명의 배우는 무대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관중들은 이들이 다른 배역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배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다 보니 간단한 소품이나 의상을 캐릭터처럼 사용하는데, 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같이 호흡하면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겠다.
메들리는 1967년 창단해 56년간 밀양에서 20여명의 단원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이다. 연극 외에도 음악, 미술, 문학을 아우르는 청년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하며 지난해 제40회 경남연극제에서 ‘까레이스키 아리랑’ 작품으로 단체 금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제41회 경남연극제는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네이버 폼(naver.me/50olRq5D) 또는 전화(☏070-8832-8801, 010-8607-0693)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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