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⑩ 극단 나비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인간쓰레기들, 처리장 탈출하다쓸모없는 인간 수거·재활용 사회디스토피아적 상황 그려 현실 지적
- 기사입력 : 2023-03-09 08:02:06
- Tweet
극단 나비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공연한다.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사회에 쓸모없는 인간들을 쓰레기 분리수거하듯 버리고 재활용하는 세상의 이야기다. 버려진 인간들은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송되고 그곳에서 재활용 인간이 된다. 극은 재활용되고 싶지 않은 몇몇 인간쓰레기들이 처리장을 탈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나비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 다양성이 중요하지 않은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을 그리며 현실 속 사회와 인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극단 나비의 연극 모습./나비/무대에는 16명의 동네 주민이 등장하는데, 모두가 주인공이다. 관객이 어떤 시선에서 각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는 데에 따라 버려진 인물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버릴 수밖에 없는 가족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극단 나비의 장혜정, 이혜지, 황주리 등 12명의 배우와 함께 극단 해연의 배우 4명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16명의 배우가 균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작품이기에 합을 맞추는 연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극단 나비의 연극 모습./나비/극단 나비는 1996년 창단해 창원 의창구 용호동에 전용 소극장 나비아트홀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여러 작품을 장기 공연했으며, 연극 장르뿐만 아니라 ‘원맨&투맨아트쇼’를 개최해 발레, 무용, 오페라 등 공연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제41회 경남연극제는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네이버 폼(naver.me/50olRq5D) 또는 전화(☏070-8832-8801, 010-8607-0693)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⑬ 극단 문화모임 광대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⑫ 극단 장자번덕 ‘바보처럼 바보같이’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⑪ 극단 이루마 ‘당신이 좋아’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⑨ 극단 메들리 ‘안해’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⑧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⑦ 극단 현장 ‘반추’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⑥ 극단 예도 ‘크라켄을 만난다면’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⑤ 극단 미소 ‘난파, 가족’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④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③ 극단 고도 ‘언덕을 넘어서 가자’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② 창원예술극단 ‘늙은 부부 이야기’
- [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①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
- 김용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