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⑬ 극단 문화모임 광대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
방송부 징계 위기로 깨친 ‘이해의 힘’1996년 함양서 교사 모여 극단 창단올해 연극에 함양고 학생 직접 참여
- 기사입력 : 2023-03-16 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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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사들로 구성된 극단 ‘문화모임 광대’가 오는 18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극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를 공연한다. 작품은 경남연극제에 참가하는 다른 12개 극단 작품과 달리 비경연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는 드림고등학교 방송반 ‘김산’ 학생을 중심으로 학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성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문화모임 광대는 작품을 통해 학교라는 공간이 너그러움과 따뜻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한다.
극단 문화모임 광대의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 공연 모습./문화모임 광대/김산은 홍보용 방송만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말하자’라는 제목의 빈 대자보를 복도에 부착한다. 하지만 대자보에는 욕설이 가득 적혔고 방송부는 징계 위기에 처하면서 ‘봄이’ 등 부원들도 뿔뿔이 흩어진다. 결국 징계는 면했지만 학교 홍보 영상을 제작하게 되면서 다시 모인 부원들은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올해 연극에는 함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극에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김산 역을 맡은 김산 학생과 방송반 1학년 ‘희범’ 역을 맡은 정희범 학생이 무대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럼에도 가장 주목할만한 배우는 방송반 1학년 ‘봄이’ 역을 맡은 홍봄이 배우다. 작품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며 학생들이 가장 공감할만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간의 갈등이 겹겹이 전개된다. 이들 갈등 중 어느 쪽에 더 공감이 가는지 생각하며 연극을 관람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
극단 문화모임 광대는 1996년 함양지역 아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생님들이 모여 창단한 극단으로, 현재 20여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제41회 경남연극제는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네이버 폼(naver.me/50olRq5D) 또는 전화(☏070-8832-8801, 010-8607-0693)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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