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한방칼럼] 목뼈 관리 잘못하면 지속적 두통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3-03-20 08:09:37
  •   

  • 두통은 증상과 질환을 말하는 명칭이다. 여성 66%, 남성 57%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으로 고통받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두통’이라고 하면 일차성 두통을 의미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두통이다. ‘국민 통증’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이 겪는 증상이다. 대부분 과로나 피로, 이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쉽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시적인 두통이 아닌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반복된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홍 모(48·여)씨는 내원 당시 좌측 머리 통증이 심하고 ‘멍’하며, 목 뒤가 아픈 지 1년 정도 되어 생활하기 힘들다고 했다. 양쪽 어깨도 뭉쳐 땡땡하게 굳어 있었다. 마트 진열을 하면서 팔을 많이 쓰고 움직이는 일을 13년 정도 하였다고 했다.

    살펴보니 상위경추(목뼈) 협착에 의한 두통이었다. 약 1개월 동안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를 했다. 그랬더니 그는 “두통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져 활력이 넘친다”며 “신기하다”고 했다.

    황 모(38·여)씨는 평소 투통이 심하고 성격이 예민하다고 했다. 특히 두통은 20년 정도 된 거 같다고 했다. 진찰 결과 상위경추(목뼈) 협착에 의한 두통이었다. 엉덩이 부위 통증도 틀어진 척추로 인한 것이었다. 1개월여 동안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니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다. 두통이 사라지니 주위 사람에게 짜증을 내지 않게 되어 사람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상위 경추 협착은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경추 질환 중 하나이다. 변형된 경추로 인해 머리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후두부와 경추 1번 경추 2번 주변 근육이 긴장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시력이 약화되거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명 증상도 나타난다.

    경추는 7개가 있는데 그 중 1번 경추와 2번 경추를 상위경추라고 한다. 상위경추 협착이 발생하면 주변 신경 혈관조직이 주변 조직에 들어붙게 된다. 경추에는 횡돌기에 구멍이 뚫려 횡돌공 구멍 안으로 머리로 가는 추골동맥이 지나간다. 만약 이러한 추골동맥이 압박을 받을 경우 뇌로 가는 산소 및 영양분이 부족해져 두통, 어지러움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는 곧 잘못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뻗은 형태로 변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C자 형태의 목이 1자로 변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듯한 자세가 되고, 이는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 뼈에 부담을 주게 된다. 상위경추 협착의 시작이다. 두통이 반드시 머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경추의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두통을 줄이는 생활습관은 올바른 자세 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야 한다. 1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두통이 호전된다.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 마음 비움과 명상 등이 도움이 된다.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