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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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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통과 협업을 통한 치안서비스- 하유석(김해서부경찰서 경무계장)

  • 기사입력 : 2023-03-28 19: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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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경찰은 시민이 경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시민이 경찰에 바라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찰 내부의 소통과 화합이 필수적이다.

    조직의 활동성을 높이려면 기성 세대(AZ세대)와 신세대(MZ세대)를 하나로 응집시켜야 한다. AZ세대가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였다면, MZ세대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어느 세대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국가나 조직의 이익 못지않게 개인의 권리와 자유도 중요하다.

    여기서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소통의 의미는 뭘까.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뜻한다. 뜻이 통한다는 말은 넓게 보면 그 시대를 아우르는 공통점이 있음을 말한다.

    같은 세대는 공통점이 많을 것이며 몸짓만 봐도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세대가 다르면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때때로 오해를 불러 미워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소통이 잘되는 조직은 업무시간을 단축시키고 살아 숨쉬는 조직이 될 것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서로의 아픔을 달래줄 것이다.

    또 조직 내부 소통이 국민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경찰 활동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이 따른다. 잠복근무나 야간순찰 등을 하려면 신체가 건강해야 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적 의지를 요구한다.

    경찰은 갈등의 중간에서 공정한 심판자의 역할을 해야 하며 경찰 직무상 갈등 해결을 위한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갈등 해결을 회피할 때 약자인 국민은 손해를 보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소통과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

    혼자의 노력으로 시민이 만족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협업을 해야 한다. 협업을 통해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미세한 오차를 줄이고 시민의 아픔을 감싸 안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김해서부경찰서에서는 경찰서 부서 간, 경찰서와 지·파출소 간 티타임을 통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역치안협의체(김해 줌마렐라, 장유발전협의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단체와 협업을 통해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경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정인 김해시도 시민 갈등 악화 최소화를 위해 7대 과제로 짜인 ‘시민소통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시민 소통 업무를 보다 체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조직 내의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간 협업을 강화하고, 시민단체와 협업을 통하여 시민이 신뢰하는 경찰 활동을 실현할 것이다.

    하유석 (김해서부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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