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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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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갤러리] 허금숙 作 ‘잔상(殘像)’

  • 기사입력 : 2023-03-29 0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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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 생활화에서 오랫동안 작품의 주제로 삼은 것은 생활 속의 정물이다. 그것은 항상 나의 주위에 놓여 있는 대상, 그래서 친숙한 대상이 된다.

    이것을 묘사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인생에 대한 감정과 서정을 투영시킨다. 그것은 상이한 기물의 묘사를 일정한 면을 갖게 하여 서로 대치하고 교차하면서 기물의 묘사와 화면의 분절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 일정한 면으로 이루어진 구성은 단순한 구성이 아니라, 상이한 대상이 갖는 공간과 시간의 분절이며, 아울러 삶에 대한 다양한 체험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분절된 면에 삶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때로는 파묵법과 발묵법을 사용하고, 때로는 여러 색조를 섞어 농묵을 사용한다.

    이러한 기법은 화면의 구성과 더불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면서 인생에 대한 깊이와 폭을 갖는 신비스러움을 표현하는데, 이는 현실적 삶에서 강하게 느꼈던 기억의 정서를 담고 있다.

    결국 각 구성이 구체적인 현실적 정서이기에 이러한 구성의 작품 전체는 나의 인생 경험에 대한 감정으로 승화되어 나타난다. 이 모든 것은 일상에서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정서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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