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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최적지- 이주병(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 기사입력 : 2023-03-29 1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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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2022년 10월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할 체계종합기업으로 창원에 입지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KSLV-Ⅲ) 개발 사업의 조립 및 제작과 누리호 발사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며, 경남 창원과 전남 순천, 고흥 등 3곳을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한 실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우수한 정주여건, R&D 측면에서 창원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창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밸류체인이 견실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새로이 조성될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중심으로 부품 생산 기업의 선정 및 부품의 이동 등 조립 프로세스 설계에 비용절감, 생산효율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국 우주 산업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누리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연료탱크와 추진기관 시험설비 등에 이미 참여한 기업들도 입지하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직접 관련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밀기계와 전기제어 등을 중심으로 지상·항공·우주 분야의 초정밀부품 생산이 가능한 소부장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어 우주항공산업 투자에 따른 연계성장 및 기술 확산을 통한 산업간 스필오버가 가능한 최적지다.

    둘째,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여가문화, 휴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종사자의 정주여건이 기업 및 기관의 입지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창원은 비수도권 유일 10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로 교육·쇼핑·편의시설이 풍부해 안정적인 주거와 여가·힐링을 누리기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들의 정주여건을 고려한다면 창원시가 단조립장 유치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주항공산업과 같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산업은 R&D 기관과의 연계가 필수조건이다. 창원에는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원 등과 같은 국책연구기관과 창원대·경남대 등 다수의 대학기관, 첨단기술이 집약된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어 우주항공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우주발사체 조립장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쏘아올릴 발사체를 만들기 위한 조립장 조성이 목적이다. 창원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우주발사체 관련 전·후방산업이 들어서 있어 2024년부터 조립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이 창원에 유치되면 청년, 전문인력 중심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어 창원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해신항, 원전·방위산업 특화산단, 우주항공 클러스터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부울경 발전을 견인하고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주병(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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