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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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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이병술 경남탁구협회장

“경남을 한국 탁구 성지로, 탁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들 것”
고향 산청 남자실업탁구단 창단 주역
창단 첫해인 지난해 리그 우승 쾌거

  • 기사입력 : 2023-03-29 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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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가 국민 스포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병술 경남탁구협회장은 탁구협회를 이끌면서 산청군농협 상임이사직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탁구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경남탁구협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산골 산청군에 실업탁구팀 창단을 이끌면서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청군농협을 전국 1등 농협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역할도 하고 있다.

    이 회장을 만나 산청군청 탁구단 창단 과정과 성과, 그리고 산청군농협 경영 안정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비결을 들어봤다.

    이병술 경남탁구협회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병술 경남탁구협회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산청군청 탁구단 창단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창단 배경은?

    △그동안 경남에는 남자 실업 탁구팀이 없었다. 남자 실업팀 창단을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알아보던 중 산청군과 산청군체육회의 적극적인 창단 의지를 확인했다.

    또 고향인 산청을 탁구 메카로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작용하면서 산청을 좀 더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창단하게 됐다.

    -산청군청 탁구단이 창단 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산청은 수도권이나 인근 도시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낙후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느 팀보다 잘 입히고 잘 먹이면서 항상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 선수들과의 소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두나무프로리그, 춘계 협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전국체전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둬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

    -경남탁구협회장을 맡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잠시 탁구선수 생활을 한 것이 지금까지 탁구와의 인연이 됐다.

    산청군탁구협회 회장직을 수행할 당시 탁구협회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 이런 열정과 관심을 높게 평가해 준 경남 탁구인들의 추대로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경남탁구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임기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경남탁구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경남탁구협회 조직은 8개 시협회와 10개 군협회로 이뤄져 있다. 집행부는 부회장 6명과 이사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신해권 통합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경남탁구협회가 탄생됐고 2대 민기동 회장직무대행을 거쳐 현재 3대 회장에 이르고 있다.

    조직은 전문체육부와 생활체육부를 분할해 운영하고 있다. 집행부의 업무 과중으로 인한 민원처리 및 업무처리 속도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업무의 분할을 단행했다.

    전문체육부에서는 전문선수 육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생활체육부에서는 동호인들의 민원에 빠르게 대처하고 도내 생활체육대회 진행에 관련한 지원 업무 및 시군 협의회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경남탁구협회장 취임 이후 성과는.

    △현재 경남탁구협회에는 7000여명의 생활체육 동호인이 각종 생활체육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남의 생활체육 탁구인들이 불편함 없이 여가활동 및 건강 증진에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문체육은 초등부 6팀, 중등부 3팀, 고등부 2팀, 일반부 2팀을 맡아 체계적으로 육성 중이다.

    양산시청 여자탁구단은 2022 추계실업단대회에서 단체 3위와 복식·단식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산청군청 남자팀은 창립 원년에 ‘2022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부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22년 춘계실업단대회에서 조재준 선수가 4관왕에 올라 올해 10월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경남탁구 수장으로서 애로사항은.

    △탁구 종목은 유남규, 현정화, 유승민 선수 등 기라성 같은 스타를 배출한 종목이며, 국위 선양에도 많은 기여를 한 종목이다. 그에 비해 언론매체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많이 부족하다.

    주요 언론매체에서 좀 더 많은 관심과 격려로 탁구와 같은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남탁구협회 운영 방향은.

    △산청군청 남자탁구단과 양산시청 여자탁구단은 물론 학생 선수들의 육성 방안을 탁구협회 회장단과 전무이사를 비롯한 실무진과 협의해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탁구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경남 탁구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초·중·고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업 선수 지도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상호 교류 확대로 생활체육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

    -현재 산청군농협 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어떤 업무를 하나.

    △농협의 체계적인 경영을 위해 상임이사 제도가 도입됐다. 상임이사로 경영 총괄 책임을 지고 있다. 2020년 7월 취임부터 지금까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호대출금과 예수금 물량을 증대시키는 데 노력했다.

    상임이사 취임 이후 상호대출금 2300억원, 예수금 1800억원을 증대시켰으며, 조합원 환원사업 1인 30만원을 지급하는 등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분들이 환원사업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현재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산청군농협을 전국 1등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고 싶다.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직원들은 긍지를 가지는 산청군농협을 만들고 싶다. 탁구와 관련해서는 전문체육과 연계해 생활체육 탁구 동호인을 1만명 이상으로 늘려 경남탁구협회가 전국 탁구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병술 회장은 산청 출생으로 1965년생이다. 산청군농협 노동조합 노조위원장을 역임하고 상임이사에 취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 초등학교 1학년 때 잠시 탁구선수 생활을 한 인연으로 현재 경남탁구협회도 이끌고 있다.

    글·사진=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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